[정은미기자] A씨는 최근 집 앞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하루 남은 샌드위치를 사먹고, 구토와 두드러기가 발생했다.
B씨는 유통기한이 5개월이나 남은 두유가 순두부같이 굳어 있고 냄새도 좋지 않아 먹을 수가 없었다.
C씨도 마트에서 포도주스를 구입해 2~3일 후에 개봉해보니, 휴지 같은 이물질이 있었다.
이들은 겨울철이라 별 의심 없이 사먹은 제품들이 상했던 것이다.
1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10개 소비자단체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식품안전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겨울철에도 식품안전 관련 상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11, 12월에 접수된 식품안전 상담 사례 중에서는 제품에 이물질이 혼입된 사례가 1천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품이 변질된 사례가 414건, 제품 섭취 후 배탈·구토 등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사례가 372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구입한 사례가 211건이 접수됐다.
이 중 섭취 후 이상증세의 경우에는 단순 배탈이나 장염 증세인 경우 161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됐으나,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경우도 34건이나 됐다.
이는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특히 같은 기간 접수된 상담건 중 유통기한 이내의 제품을 구입했음에도 문제가 된 사례가 124건이나 접수돼 유통기한이 경과하지 않았다고 해서 반드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별로는 우유, 요구르트 등 유제품 41건, 식빵·과자류 29건, 햄·소시지 19건, 달걀 10건의 순이었다.
이에 협의회는 ▲식품 구입시 유통기한 외에 식품의 상태나 냄새, 빛깔 등을 살펴보고 ▲보관시 제품별로 알맞게 보관하고, 난방기구나 전열기구 가까이에 식품을 두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식품 섭취시에는 가급적 익혀서 섭취하고, 부득이하게 생식하는 경우에는 생식용으로 판매되는 식품만 섭취하며 ▲주기적으로 칼이나 도마 등 조리기구를 소독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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