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은 오는 19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는 것을 기점으로 '당 쇄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1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와 상임 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에 최고위원회의의 전권을 부여하며,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들을 대선 출마자 1년 6개월 전 당직 사퇴 규정에서 예외로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표가 맡기로 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당 전면복귀는 지난 2006년 6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당헌 개정안이 19일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되면 박근혜 비대위는 법적으로 공식 출범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박 전 대표를 포함한 대선주자들의 당무 참여 길도 합법화되게 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의총에 참석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짧은 시간에 국민에게 다가가고 국민 삶을 챙기고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국민과 함께 하느냐에 당의 명운이 달렸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국민 신뢰를 다시 얻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를 위해 우리가 모두 하나가 돼 열심히 함께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박근혜 비대위는 앞으로 박 전 대표와 쇄신파가 전날 합의한 대로 '재창당을 뛰어넘는 당 쇄신'을 위해 정책 변화는 물론이고 당명 개정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대대적인 쇄신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 쇄신의 경우 추가감세 철회, 부자증세인 '버핏세' 도입 추진 등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비대위는 총선 준비를 위해 인재 영입을 통한 고강도 인적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기존 당내 인사들에 대한 이른바 '물갈이'도 고려사항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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