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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美 케이블 주파수 또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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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위 케이블 사업자 '콕스', 3억1천500만弗어치 매각

[원은영기자] 미국 케이블방송사 콕스 커뮤니케이션이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에 자사 주파수 일부를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16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가 전했다.

이번 주파수 매각을 통해 콕스 커뮤니케이션은 3억1천50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이에 앞서 버라이즌은 콤캐스트, 타임워너케이블, 브라이트하우스네트워크 케이블 사업자로부터 총 36억 달러 어치의 주파수를 구매한 바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데이터 사용이 급증하면서 버라이즌을 포함한 미국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주파수 대역폭을 늘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한 케이블 사업자들의 이 같은 주파수 매각은 자신들의 독자적인 무선 서비스를 포기했다는 의미이다. 실제로버라이즌과의 계약에서 콤캐스트, 타임워너 등은 자사 고객에 무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버라이즌 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콕스 또한 버라이즌과 같은 대형 이동통신사와 경쟁하길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히며 올해 초 독자적인 무선 네트워크 망을 구축하겠다던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3위 케이블 사업자인 콕스는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6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콕스가 매각하는 주파수는 버라이즌이 앞서 케이블 사업자 3곳에서 사들인 것과 동일한 주파수라 버라이즌 입장에선 이를 이용하는데 훨씬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콕스로부터 주파수 매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의 주가가 장중 23센트 상승한 38달러 65센트를 기록했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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