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급서로 중단됐던 민주통합당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김부겸 의원과 이인영 전 최고위원, 우제창 의원이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1월 15일에 있을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김부겸 의원은 당의 혁신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통합된 당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고 싶어한다"며 "달라지기 위해서는 구태 청산부터 시작해야 한다. 오로지 자신의 기득권 유지와 확장에만 혈안이 된 구태 정치는 이제 끝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인영 전 최고위원은 "20~40대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민주통합당에게 미래는 없다"며 "민주통합당을 반드시 젊고 역동적인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젊은 대표가 출현하면 야당이 바뀐다"고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당의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인 우제창 의원은 세대 교체에 더해 정책 능력을 강조했다.
우 의원은 "경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시장의 신뢰를 받으나 경제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제가 경제 시스템에 강한 민주주의 원리를 작동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며 "당권 주자 중 유일한 경제전문가인 제가 전면에 나서는 이유"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당권 경쟁에는 한명숙 전 총리, 문성근 혁신과통합 대표, 김태랑 전 의원, 신기남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박지원 전 원내대표, 박영선 정책위의장,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행동 상임대표, 김기식 내가 꿈꾸는 나라 공동 대표, 박용진 전 시민통합당 지도위원 등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인물은 한명숙 전 총리(사진)다. 1인 2표로 일반 시민의 참여를 열어놓은 지도부 선출 형식 때문에 문성근 대표가 의외의 강세를 보일 것이라 보는 민주당 관계자도 상당하다.
아울러 정동영 상임고문 측의 지원을 받는 이종걸 의원, 김부겸 의원, 이인영 전 최고위원,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행동 상임대표도 6명의 최고위원에 들어갈 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유력한 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통합 과정에서 상처를 받아 6명의 최고위원에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고, 박영선 의원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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