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풀무원식품이 가격 인상을 발표한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인상안을 번복했다.
풀무원은 22일 두부와 콩나물 등 10개 품목 15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올리기로 했으나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협조한다는 취지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면, 떡, 유부, 드레싱, 생수프, 어묵, 요구르트인 '아임리얼', 생라면 '자연은 맛있다' 등 8개 품목의 가격을 이날 올렸고 두부와 콩나물은 내주 초부터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었다.
풀무원 관계자는 "원가 상승 압박이 심해 10개 품목의 가격을 조정하려 했으나 서민경제 부담을 완화하고 설 물가 안정에 이바지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물가 관리에 신경쓰는 정부의 압박 때문 아니냐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가뜩이나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특별 물가관리를 지시한 터였다.
앞서 서울우유와 롯데칠성, 오비맥주 등도 정부 물가 안정 정책에 협력을 이유로 제품가 인상을 발표했다가 번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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