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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글로벌 일류 車부품회사로 비상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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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현대모비스, 2020년 글로벌 5위 진입

[정수남기자] 지난 5일 우리나라는 무역 1조800억달러를 기록,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1조달러에 진입하면서 무역대국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는 전통적인 효자 수출 품목인 자동차 산업이 큰 기여를 했다.

올 들어 지난 11월 말까지 국내 완성차는 모두 408억6천만달러어치가 수출돼 수출 품목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동차 부품의 수출액(210억7천900달러)과 합할 경우 차산업은 조선(522억2천900만달러)를 제치고 1위 품목으로 올라선다.

지난 2010년에는 완성차 단일 품목으로도 전체 업종 가운데 수출 5위를 기록했다. 1976년 중남미 에콰도르에 포니 5대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글로벌경제 상황악화에도 불구하고 내수보다는 해외에서 더 선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성장세를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교역 1조弗 달성의 숨은 공신 현대자동차

②기아자동차, 유럽서 세계 유수 완성차와 어깨 나란히

③현대모비스, 2020년 글로벌 5위 진입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0년 현대정공에서 사명을 바꾸고 자동차 전문 전장 부품 업체로 재탄생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의 최대 주주로서 자동차 전장 부품 업체로 출범한지 10여년만인 지난 2010년 6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올해 글로벌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한 세계 자동차부품회사 순위에서도 10위에 올라 '글로벌 탑 10'을 달성했다. 여기에 현대모비스는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9조원을 달해,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성장하는 등 오는 2020년 '글로벌 탑5' 진입이 가시화 됐다.

이 같은 실적은 북미, 중국,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완성차 판매 호조로 인한 모듈((부품덩어리) 공급 증가와 해외 핵심부품 수출 신장 등에 따른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탑5' 진입을 위해 앞으로 품질을 강화하고 '글로벌 일류상품'를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올초 ▲핵심부품 품질경쟁력 확보 ▲탑 클래스(Top Class) 전장품질 달성 ▲무결점 양산품질 달성 ▲글로벌 품질보증 체계 완성 ▲통합 품질경영 시스템 구축 등 5대 중점 추진과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GTQ(Global Top Quality)-2015'를 마련하고 품질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사업에 모두 645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자사를 포함한 협력업체의 모든 임직원들의 '품질기술력 향상·품질개선' 의식을 높이기 위해 차부품 생산거점·협력업체를 돌며 '글로벌 품질대학'을 정기적으로 열고 매년 30여개의 품질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품질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생산거점 확충에 따른 주요 권역별 품질시스템 구축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현재 이 회사는 미국·중국·유럽 3개 지역에 자체 품질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각국에 적합한 완벽한 품질테스트를 위해 해외 우수인력과 장비도 대폭 확충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일류상품' 육성을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견인하며 글로벌 부품기업으로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세계 자동차 부품 시장과 기술 동향을 수익(Return)과 위험(Risk) 측면에서 면밀하게 분석하고, 자사의 역량을 평가해 글로벌 일류 상품으로 육성할 10대 제품을 선정했다.

10개 제품은 제동장치(3개), 조향장치, 에어백, 레이더, 친환경차 부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LED 헤드램프, 바디 관련(이상 각 1개) 등으로, 현대모비스는 기술력을 강화하고 시장 동향에 부응하는 신제품을 개발해 오는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일류상품 중 하나인 LED 헤드램프는 현재 수준 대비 광량 40%이상 향상, 방열효율성도 높여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었다. 이 회사는 향후 LED 헤드램프를 지능형 헤드램프 기술과 결합한 신제품을 개발해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는 복안이다.

현대모비스의 LED 헤드램프는 현재 현대기아차는 물론, 일본의 미쓰비시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제품은 유럽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모비스 기술 설명회(Mobis Tech Fair)에서도 호평을 받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등 친환경차량 전기구동모터, 인버터 등의 핵심 부품 역시 출력 밀도를 현재 수준 대비 세배 가량 높이는 등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국내와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차량의 구동모터·인버터·컨버터가 통합된 파워제어기, 배터리 패키지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현대모비스는 10여년의 짧은 기간 동안에 제동, 조향장치, 에어백, 전장품, 헤드램프 등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며 세계 수준에 근접한 기술과 품질 역량을 확보했다"면서 "현대모비스를 대표할 수 있는 글로벌 일류 상품을 집중 육성, 세계 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는 진정한 강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를 핵심으로 미국·유럽·중국·인도에 기술연구소를 운영, 글로벌 R&D체제를 갖추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장 부품 관련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 기존의 기계기술에 전자기술을 접목해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도 적극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상용제품을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것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유럽의 다임러 벤츠, BMW, 폭스바겐,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일본의 미쓰비시, 스바루, 푸소, 중국의 길리기차, 장사중태 등에 주요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다임러에 IBS와 오디오를, 폭스바겐에 램프류를, GM에 오디오와 공조장치를 제어하는 중앙 컨트롤 장치인 ICS와 주차브레이크를, 크라이슬러에 주요 차종의 헤드램프와 포그램프, 섀시모듈 등을 각각 납품하는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를 주 고객으로 갖고 있다.

이에 따른 올해 해외 수출 목표는 작년 보다 30% 이상 늘어난 15억2천만달러다. 이 회사는 2015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20%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올해 일본과 중국을 방문해 스바루, 마쯔다, 길리차를 대상으로 아시아 부품로드쇼를 가졌다, 이에 앞서 올초 BMW의 초청을 받아 독일 현지에서 단독 부품상담회를, 지난 7월에는 이태리 피아트社를 방문해 부품상담회를 각각 개최했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가 진출한 중국, 미국, 유럽, 인도 등에도 모듈공장을 두고 현대기아차에 고품질의 모듈도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세계자동차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모듈은 2만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자동차를 크게 4부분으로 나눠 각각의 부품을 먼저 조립한 후 이들 4개의 모듈을 최종적으로 조립하는 시스템이다.

모듈 방식은 차량 조립시간 단축과 함께 비용절감, 차량 중량 감소에 따른 연비 제고의 장점이 있어 현재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현대모비스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첨단기술의 내조는 현대기아차가 해외시장에서 고속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관련 업계는 진단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모비스는 'GTQ-2015'와 '글로벌 일류상품 육성 전략', '새로운 글로벌 인재육성 방안' 등을 통해 기술과 품질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내실있는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명실상부 글로벌 부품업체로 발돋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현대모비스가 국산화에 성공한 신기술에는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AVM(Around View Monitoring) 시스템 등이 있다.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는 타이어 공기압과 온도를 실시간 측정해 이상여부를 무선통신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첨단 안전장치로, 국내에서는 오는 2013년부터 출시되는 승용차와 3.5톤 이하 차량에 장착이 의무화된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 측은 TPMS는 타이어로 인한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국내 최초로 운전석에서 차량 주변 360도를 볼 수 있는 AVM(Around View Monitoring) 시스템을 개발,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그랜저 3.3 GDI 모델에 공급했다.

AVM은 차량의 앞뒤와 좌우 아웃 사이드미러 하단에 각 1개씩 모두 4대의 카메라가 차량 주변의 사방을 차 안의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AVM을 장착할 경우 운전석에서 보이지 않는 전후측방 사각지대의 장애물 등을 볼 수 있어 좁은 골목길 서행 운전과 주정차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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