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오 편집장] 엠톡의 북미 통신원은 빅 데이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디지털 데이터는 우주의 별보다도 더 많다. 2) 2012년의 디지털 데이터는 비디오다.
3) 빅 데이터 최대 생산자는 개인이다.
4) 디지털 세계의 역설, 비용은 줄고 투자는 증가한다.
2011년은 데이터가 급증하던 시대였다. 데이터 생산은 기업이나 집단이 담담하지 않았다. 수많은 개인들이 쏟아낸 데이터가 한 시대를 풍미하던 시대였다. 유튜브나 판도라TV 등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가 쏟아졌고, 트위터와 요즘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가 빛의 속도로 늘어났다.
이런 데이터는 겉으로 질서도 없고 혼란스러운, 다양한 콘텐츠 지향을 보였지만 실제로 통계학적으로, 혹은 분석학적으로 접근한 결과 일정정도의 질서와 흐름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발견됐다. 그 속에서 빅 데이터라는 키워드가 생성된 것이다.
따라서 빅 데이터는 디지털의 속성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개인이 생산해 내는, 우주의 별보다 더 많은 디지털 데이터 속에는 개인의 습성은 물론 시대의 문화와 현실이 녹아들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수많은 기업들이 이 데이터를 분석하려 하고, 그 속에서 시대의 ‘아이콘’을 읽고자 하는 것이다.
디지털 환경에서 저장매체의 획기적 발전이 이런 토대를 만들고 있다. 2005년 1GB당 19달러에 달했던 저장매체의 가격은 2011년 3달러로 떨어졌다. 2015년에는 더 떨어져 1달러도 안되는 66센트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 뿐이 아니다. 이젠 가상 공간에 내 콘텐츠를 저장해 놓고 언제 어디서나 끄집어 내 읽을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와 있다. 이처럼 비용은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저장 공간에 대한 기업과 개인의 투자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빅 데이터는 ‘기회와 위험’이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이용자들의 트렌드를 읽기 위해서 기업들은 빅 데이터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다. 이와 맥을 같이해 관련 기업들은 독특한 분석 툴을 통해 시장에 접근할 것이다. 새로운 투자처가 만들어지면서 투자와 창업이 이어지고 디지털 경제가 활성화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특히 빅 데이터는 개인이 생산해 내는 콘텐츠가 그 대상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저장 공간의 무한 확대로 이용자들에게 더 없이 편리한 장치이지만 이 생태계가 무너지면 ‘프라이버시 대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 무한대로 뻗어나가는 빅 데이터를 분석해 내는 정교한 분석 툴도 아직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 또한 위험 요소 중의 하나이다.
기회와 위험이라는 두 면을 어떻게 잘 감당해 내느냐가 우리 앞에 놓인 숙제이다. 2012년 지금, 우리는 빅 데이터 시대의 기회와 위험에 직면해 있다.
/정종오 편집장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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