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여야가 2012년 예산을 합의처리하기로 한 30일을 불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막판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여야는 28일 예산안 계수조정소위 간사 회의를 통해 4조원 삭감에 의견을 모았다. 당초 민주당은 5조원 삭감, 한나라당은 3조원 삭감을 주장한 가운데 절충점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삭감안에서 여야는 갈등을 벌이고 있다. 우선 정부가 인천공항 매각 대금으로 4천300억원을 편성해 전액 삭감 입장인 야당과 갈등을 벌이고 있다.
강기정 민주통합당 예결위 간사는 29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예산안 심사가 밤 늦게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진통이 있다“며 "총액 감액 4조원에 대해서는 여야가 잠정 합의했지만, 구체적 내역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제주 해군 기지 예산 전액 삭감과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농협중앙회 특수활동비, 해외자원 개발비, 경인 아라뱃길 사업, 형님 예산 사업비 등이 삭감액 쟁점을 합의가 잘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강 의원은 "예산안 합의에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오늘 마지막까지 노력해서 내일 합의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복지·일자리 예산 5조원 증액을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으로 정한 채 여당의 수용을 촉구하고 있어 이날까지 여야가 예산안에 합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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