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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해외시장서 '쌩쌩'…전년比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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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외 판매 659만대 16%↑…기아차 성장세 현대차 앞질러

[정수남기자] 현대기아자동가 지난 2011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모두 659만대의 차량을 판매, 전년보다 16%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 등 글로벌 경기의 본격적인 침체를 감안해 올해 판매 목표(700만대)를 작년보다 한자리수(6%) 증가로 잡는 등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3일 이 회사가 내놓은 '2011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작년 한해 모두 405만1천905대(내수 68만3천570대, 해외 336만8천335대)를 팔아 전년보다 12.3% 늘었다.

기아차는 작년 모두 253만9천403대(내수 49만3천3대, 해외 204만6천400대)를 판매, 전년보다 19.2% 증가하면서 현대기아차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차의 작년 국내 판매는 전년보다 3.6%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률을 밑돌았다.

다만,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 아반떼가 내수 시장에서도 13만987대가 팔리면서 국내 베스트 셀링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또 대형 세단 그랜저(10만7천584대)가 10만 클럽에 들었으며, 쏘나타(10만4천80대)도 여전한 인기를 보였다. 엑센트(2만3천902대), 제네시스(2만3천88대) 등도 이 회사의 내수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

현대차는 작년 내수 승용차 판매(42만1천696대)의 경우 전년보다 8.6%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스포츠 유틸리티(SUV) 판매는 투싼ix(4만3천188대), 싼타페(2만6천96대) 등이 선전했으나, 모두 7만6천814대가 팔리면서 전년보다 18.2% 감소했다. 상용차의 경우 전년보다 5.9% 늘어난 15만2천695대가, 대형상용차는 2.1% 감소한 3만2천365대가 각각 판매됐다.

기아차의 작년 실적은 고유가에 따른 경소형차, 모닝·프라이드·레이 등이 주도했다. 여기에 '디자인의 기아'로 거듭나면서 중대형 세단 K5·K7 , SUV 스포티지R, 쏘렌토R 등도 판매 성장세를 지속했다.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작년 1월 새로 선보인 모닝을 비롯해 K5, 스포티지R, 쏘렌토R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48만4천512대)보다 소폭(1.8%)가 증가했다.

이중 승용 판매는 28만7천822대로 전년대비 0.6% 감소한 반면, 레저차량(RV) 판매는 14만8천850대로 2.5% 증가했다.

◆모닝, 4년째 국내 경차 1위 고수...국내 베스트셀링카 2위

신형 모닝은 내수시장에서만 11만482대가 팔리면서 아반떼에 이어 국내 단일차종 판매 2위에 올랐으며, 지난 2008년부터 4년째 경차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했다.

K5(8만7천452대), K7(2만3천708대), 스포티지R(5만2천18대), 쏘렌토R(4만602대) 등도 기아차의 성장에 기여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 현대차는 국내 생산수출 119만3천343대, 해외 생산판매 217만4천992대 등 모두 336만8천335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4.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현대차는 국내 공장수출이 11.8%, 해외 공장판매는 15.6% 각각 늘었다. 해외공장은 중국 73만대, 인도 61만대, 미국 33만대 등 현지전략차종을 중심으로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의 작년 해외판매는 국내생산분 108만9천302대, 해외생산분 95만7천98대 등으로 전년대비 24.3% 급증했다.

국내생산분은 전년대비 18.8%, 해외생산분은 미국공장과 중국공장의 생산량 확대로 31.2% 각각 상승했다.

작년 국내외에서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내수 3만4천389대, 해외 33만4천392대 등 모두 36만8천781대가 판매된 준중형 포르테가 차지했다.

이에 따라 포르테는 2009년 이후 3년 연속 기아차 베스트 셀링카의 자리를 지켰다. 스포티지R(34만1천대), 쏘렌토R(27만4천대), 모닝(23만4천대), K5(22만9천대), 쏘울(17만8천대) 등로 기아차 베스트 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기아차 관게자는 "작년 현대기아차는 주력 모델들이 성장을 이끌었다"면서 "올해는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업체 간 치열한 경쟁 등으로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보다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통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면서도 "최근 출시한 신차들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극심한 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에 따른 내수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2월 한달간 국내 5만8천499대, 해외 31만2천949대 등 모두 37만1천44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국내 2.7% 감소, 해외 27.6% 증가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달 기아차는 국내 4만5천56대, 해외 18만5천54대 등 전년대비 7.7% 증가한 23만110대를 판매해, 국내 0.4% 감소했으나 해외 9.8% 증가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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