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2세대로 진화하고 있다. '협동'이라는 기본적인 요소에 경쟁이나 전투, 증강현실 등 다양한 재미요소가 추가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은 지난해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북미 게임업체 징가의 '팜빌', '시티빌' 등을 시작으로 수많은 국내 게임업체들이 유사한 SNG들을 내놓았다.
월매출 20억원이라는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성적표를 기록한 '룰더스카이'를 비롯해 NHN 한게임의 '에브리팜', 선데이토즈의 '아쿠아스토리', 컴투스의 '타이니팜' 등 성공한 게임들도 적지 않다.
이같은 성적표는 올해에도 SNG 열풍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게임업체들 역시 저마다 스마트폰게임에 주력하겠다는 신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국내 메이저 스마트폰게임업체 컴투스와 게임빌은 수십종의 SNG들을 쏟아낼 예정이다.
특히 업체들은 기존 '협동'의 요소에 '새로운 무엇'을 추가해 2012년을 대비하고 있다. 넘쳐나는 1세대 SNG에 식상한 이용자들을 유혹하기 위한 것.
컴투스는 새로운 요소로 경쟁을 선택했다. 컴투스가 출시 준비 중인 '더비데이즈'는 경쟁요소를 특화한 게임이다.
게이머가 협동적인 요소를 통해 자신만의 멋진 말을 만들어 많은 교배신청을 받으며 인기를 누리거나 친구들과 기르는 말의 레이싱 대회를 가지는 방식이다.
소프트맥스는 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했다. 증강현실이란 사용자가 보는 화면에 문자나 그래픽을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이다. 소프트맥스가 출시한 '아이엔젤'은 이용자가 있는 곳이 곧 게임의 무대가 된다.
게임에 등장하는 천사 캐릭터는 게이머와 함께 간 현실세계 장소를 기억하고 다시 그 장소를 찾아가자고 이용자를 조른다. 게이머가 천사의 요구를 들어주면 경험치가 쌓이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는 1세대 SNG에 전투라는 새로움을 첨가했다.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가 준비중인 SNG '히어로스퀘어'는 전투가 주력 콘텐츠다.
이용자는 수렵이나 채집 등을 통해 영웅 캐릭터를 성장시켜 마을을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다. 영웅 캐릭터는 조합과 전직을 통해 성장하며 '콜로니전투'라는 콘텐츠를 통해 다른 게이머들과 경쟁할 수도 있다.
이미 해외 SNG 시장에서는 경쟁 요소가 강조된 게임들이 선전하고 있다. 징가의 '마피아워즈'나 펀지오의 '크라임시티'는 다른 SNG들보다 게이머 1인당 매출이 훨씬 높다고 알려져 있다.
게임업체 관계자는 "SNG는 기본적인 협동 요소에 경쟁이나 전투 등이 조금 더 강화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며 "또한 친구가 부족하는 게임을 못하는 방식에서 친구가 부족해도 게임 자체는 혼자서도 즐겁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1세대 SNG의 특징을 더욱 강화해 차별점을 두겠다는 업체도 있다. 바로 '룰더스카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JCE가 그 주인공. JCE는 '룰더스카이'의 향후 방향을 '개성'으로 정했다. 이용자들이 조금 더 세밀하게 자신만의 개성이 살아숨쉬는 섬을 꾸밀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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