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가 또다시 '디아블로3' 등급분류를 미뤘다. 지난달 16일 게임위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하면서 등급분류가 미뤄진 이후 벌써 세번째 연기다.
당초 업계는 4일 예정됐던 등급분류회의에서 '디아블로3' 등급분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달 28일 열렸던 등급분류회의에 '디아블로3'가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게임위는 '보다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등급분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당연히 다음 등급분류회의에서 '디아블로3'가 논의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게임위는 4일 등급분류회의에 '디아블로3'를 상정시키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 '디아블로3'가 언제 등급분류회의에 상정되고 언제 등급분류 결정이 날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블리자드는 지난달 2일 게임위에 '디아블로3' 등급분류를 신청했다. 등급분류에 착수한 게임위는 지난달 16일 현금 환전 서비스 업체에 대한 자료를 추가 제출하라고 등급분류를 한차례 미뤘다. 블리자드는 현금 환전 기능을 삭제하고 블리자드 캐시로만 전환되는 버전으로 다시 등급분류를 신청했다. 지난달 28일 등급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게임위는 보다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또다시 등급분류를 미뤘다.
이처럼 '디아블로3' 등급분류가 지연되는 이유는 이 게임에 포함된 현금경매장 때문이다. 현금경매장은 이용자들이 디아블로3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게임머니나 캐시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을 통해 이용자들이 번 게임머니나 캐시는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
이 현금경매장은 지난해 7월 블리자드가 공식 발표한 이후 끊임없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게임업체의 또다른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는 찬성 의견과 사행심을 너무 조장한다, 아이템현금거래는 없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위도 자신들의 등급분류 결정이 이 논란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음 등급분류회의가 열리는 6일 '디아블로3'가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겠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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