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최근 수입차를 중심으로 고급 차량에 런플랫타이어가 장착되고 있으나, 런플랫타이어도 탑승객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런플랫타이어((Run-flat tire)는 주행중 타이어가 펑크가 날 경우 일반 타이어와는 달리 일정 속도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타이어다.
최근 타이어 파열이나 펑크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증가하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입차 등 고급 사양 차량에 장착되고 있는 추세지만 가격은 일반 타이어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비싸다.
윤태균 대한타이어공업협회 과장은 5일 "일반 타이어의 경우 파열이나 펑크가 날 경우 주저 않는 반면, 런플랫타이어는 그렇지 않아 일정 속도로는 달릴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과장은 이어 "그러나, 런플랫타이어도 펑크 난 상태에서 오랫 동안 주행할 경우 일반타이어와 마찬가지로 위험하다"며 "런플랫타이어도 펑크 난 상태로 장시간 주행할 경우 휠에 무리가 가고 일반 타이어처럼 타이어가 주저 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 가운데는 이 같은 사실을 무시하고 펑크 난 상태로 장기간 운행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실제 BMW 528i를 운전하는 자영업자 K 씨(42, 남)는 펑크난 상태로 최근 2개월 간 차량을 운행했다.
K 씨는 "작년 10월에 타이어가 펑크나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다"면서 "센터에 타이어 재고가 없어 2개월 동안 펑크 난 상태로 차량을 운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성산 서비스센터 한 관계자는 "교체용 타이어의 경우 재고가 있으면 바로 교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대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BMW코리아 측에 따르면 국내 출시되고 있는 모든 BMW 차량에는 브리지스톤社와 컨티넨탈社의 런플랫타이어가 장착되고 있다.
한편, 국내 타이어 업체에서는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가 런플랫타이어를 생산·판매하고 있으나, 가격이 비싸 완성차에 기본으로 장착되는 경우는 없다.
다만, 이들 업체는 교체용으로 국내외 시장에 일부 런플랫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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