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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vs 오라클 '진정한 DW 강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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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사데이터 두고 치열한 설전

[김관용기자]1위의 테라데이터와 도전의 오라클 중 DW의 승기를 잡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

데이터웨어하우스(DW)는 기업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기업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으로 분산된 데이터들로부터 필요한 것들을 추출하고 변환,통합하여 대용량 저장소에 분석하기 좋은 형태로 저장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이같은 DW 시장을 두고 테라데이터와 오라클이 팽팽한 신경전과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경쟁을 촉발시킨 매개체는 오라클이 출시한 엑사데이터다. 엑사데이터는 지난 2011년 출시 3년만에 전 세계적으로 1천개 이상의 성공 실적(레퍼런스)을 확보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며 테라데이터를 긴장시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SK와 아시아나항공, 보광훼미리마트 등 굵직한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엑사데이터는 한국오라클 내에서 제일 '잘나가는' 솔루션 중 하나로까지 자리매김했다.

상황이 이렇고 보니 DW 시장에서 30년 이상의 노하우로 1위자리를 공고히 지켜온 테라데이타도 편치만은 않다. 엑사데이터를 두고 오라클과 치열한 설전도 벌이고 있다.

'엑사데이터는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OLTP)에만 적당한 솔루션이다'

'엑사데이터는 OLTP 뿐 아니라 데이터웨어하우스 기능도 있고 페타바이트(PB)까지 확장도 된다'

두 상반된 의견은 지난 해 데이터웨어하우스(DW) 시장에 강자로 떠오른 오라클의 '엑사데이터'를 두고 테라데이타와 오라클이 주고 받은 논쟁이다.

◆테라데이타 "엑사데이터 DW 기능은 불완전"

한국테라데이타 김은생 전무는 "오라클이 엑사데이터에서 DW 성능을 개선했다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종래의 오라클이 갖고 있는 근본 문제를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DW 영역에서 여전히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엑사데이터의 경우 디스크를 공유하는 구조로 인해 병목현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데이터 처리가 느리다는 것이다.

테라데이터는 또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변수, 즉 파라미터(Parameter)의 설정과 고도의 튜닝이 필요하며 수작업 기반의 스토리지 및 데이터베이스 관리를 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엑사데이타는 스토리지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서버로 이원화된 플랫폼 구조를 갖고 있어 시스템 복잡성을 오히려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김전무는 "하지만 테라데이타의 DW는 성능과 확장성 면에서 엑사데이터에 비해 월등하다"고 강조했다. 테라데이타 DW는 완전 무공유 방식의 초병렬처리(MPP) 아키텍처와 완전 자동 병렬처리, 고도의 지능적 데이터베이스 기능(옵티마이저)을 갖추고 있어 빠르고 최적화된 DW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재 테라데이타의 디스크 무공유 아키텍처는 IBM 네티자나 EMC 그린플럼도 채택하고 있는 기술이다.

김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오라클을 사용하던 기업 고객 중 2010년에 테라데이타로 이전한 고객 수는 엑사데이터가 출시되기 전인 2007년 보다 두 배로 증가했다"면서 "이는 2010년 오라클에서 테라데이타로 마이그레이션한 기업이 테라데이타에서 오라클로 바꾼 기업보다 20배 많은 숫자"라고 주장했다.

빅데이터와 관련해서도 그는 "대용량 데이터에서 더 많은 정보를 도출해 낼 수 있는 능력이 테라데이타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테라데이타의 플랫폼과 지난해 4월에 인수한 애스터데이터시스템즈의 빅데이터 분석 기능이 어우러져 효율과 속도가 더욱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오라클 "엑사의 DW 기능, 테라보다 8배 빨라"

이같은 한국테라데이타 측 주장에 대해 한국오라클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오라클 김윤호 엑사데이터 전략 솔루션 부문 상무는 "기존 오라클의 OLTP DB솔루션만을 보고 판단한 것으로, 엑사데이터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지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테라데이타 측 주장과는 다르게 엑사데이터는 크고 넓고 많은 길에, 데이터가 스마트하게 와서 캐시에서 돌기 때문에 안빠를 수가 없다"면서 "오라클은 기존의 OLTP DB 솔루션 기술을 유지하면서도 엑사데이터에 각종 새로운 기술들을 넣었다. 오히려 엑사데이터의 DW 기술을 테라데이타가 차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에 따르면 기존 DW 솔루션의 데이터 처리는 실시간이 아닌 하루 전(D-1)의 데이터 처리였지만, 엑사데이터는 이를 리얼타임으로 구현하고 있다.

김 상무는 "최근 테라데이타가 출시한 DW 신제품 '테라데이타 6680'의 경우 엑사데이터에서 실시간 DW를 가능케하는 인메모리 기술을 도입했다"며 "엑사데이터는 국내 SK의 사례에서 처럼 PB급의 데이터 레퍼런스를 갖고 있어 빅데이터에도 탁월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치열한 논쟁 속에 올해 DW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전의 오라클과 응전의 테라데이터 중 승기는 누가 잡을 것인지 DW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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