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한나라당은 18일 4·11 총선 공천과 관련해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한 '현역 지역구 의원 25% 공천배제' 기준을 유지하되, 권역별·지역별 적용방안 등 보완대책을 검토키로 가닥을 잡았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공천 기준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같이 의견이 모아졌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황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 25% 공천배제 원칙은 그대로 갈 것 같다"며 "다만 지역별 적용방안이나 균형의 문제는 정치쇄신분과에서 논의할 것이다. 내일(19일) 공천기준안을 확정짓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석회의에 참석한 중진의원들도 '현역 지역구 의원 25% 공천배제' 원칙에는 대체적으로 동의를 표했고, 적용 방안 등 세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성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25%'를 뜯어 고치자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강세지역, 취약지역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며 "지역별·권역별 적용은 어떠냐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김영선 의원은 "공천기준안은 실제로 운영해 보면 자질, 의정활동, 민심 등 수십가지 요인이 있다. 지금의 공천기준안은 추상적이다"라며 "'25%' 기준에 대해 생각할 게 아니라 세부 항목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중진의원들은 전날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당명 개정'에 대해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경재 의원은 "당명을 바꾸는 문제와 관련해 박 위원장의 진정성이 국민에 통해야 한다"며 "얼굴만 바꾸듯 호도해선 안 된다는 게 지론인데 한나라당의 이름을 바꿔 지지율이 돌아올 것인가 등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이 면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종근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여론조사 등을 거쳐 의견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윤성 의원은 "진정성이 묻어나면 당명 변경도 괜찮다. 단, 극소수의 의견이어선 안 되고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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