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향후 경제정책 방향과 물가안정, 일자리창출 등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비교적 위기를 잘 이겨내고 있는 것은 기업의 투자·고용 확대, 무역 1조달러 달성 등을 통해 우리 경제를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경제여건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30대 그룹이 지난 2011년에 이어 올해에도 투자와 일자리를 확대하고 고졸자 채용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기업의 이 같은 노력이 보다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규제개혁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면서 "올 한 해도 '현장과 함께 호흡'하면서 변함없는 기업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기극복을 위한 가장 빠르고 안전한 지름길은 일자리이며, 불황기의 적극적인 투자는 경기침체를 완화하는 수단이 되고 경기가 회복되면 새로운 성장동력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고졸자를 포함한 우리 젊은이들이 '학벌의 벽'에 막혀 능력을 평가받을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능력 중심의 인재 채용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올해 경제환경도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정부와 국민, 기업들이 뜻과 힘을 모아야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 무엇보다 일자리창출에 역점을 두고 투자·수출 확대, 중소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경제5단체장들은 이날 정부가 재정을 건전하게 유지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혁해서 우리 경제의 토대를 튼튼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과 정부가 서로 합심 협력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서비스산업 선진화 ▲물가안정 ▲대중소 기업 동반성장에 대해서도 상호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장관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왼쪽부터)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허창수 전경현 회장, 박재완 장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사공일 무역협회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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