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평면TV 출하량이 줄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니케이신문 등 외신들은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의 조사를 인용해 지난 2011년 평면TV 출하대수가 전년 대비 21% 감소한 1천982만대를 기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 결과는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1년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낸다. 가전 에코 포인트 제도 종료 및 지상 디지털 방송 완전 이행에 따라 일본 내수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외신들은 평가했다.
평면TV를 포함한 영상기기의 출하액은 2010년보다 31% 줄어든 2조823억엔이다. 기타 기기들을 포함한 전체 가전 출하액은 27% 감소한 2조8천173억엔으로 전체 출하액의 70%를 차지하는 영상기기의 침체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 대기업의 평면TV 사업은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적자를 겪어왔다. 출하대수는 계속 증가했지만 가격 하락이 적자에 큰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일본 업체들은 근본적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업체들은 해외 생산 위탁을 늘리는 등 비용 절감 및 수익 구조 개선를 위한 방도를 모색하고 있다.
도시바는 배터리를 내장한 액정 TV를 정전이 많은 신흥국가에 투입해 신흥국들의 비중을 2013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소니의 경우 영상 전달과 음악 전송 같은 인터넷 서비스를 TV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 부가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반면 그동한 판매가 부진하던 히타치제작소는 TV 생산을 중단한다. 히타치는 앞서 지난 1956년부터 계속해 온 TV 생산을 오는 9월말까지 완전히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개발과 판매 등 TV사업은 계속 이어갈 계획이어서 생산만 대만과 중국 등 해외 업체로 옮겨진다.
2012년에도 시장 규모는 더욱 반감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향후 일본 TV 출하대수는 2012년의 경우 전년 대비 48% 감소한 1천만대, 2013년은 900만대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평판TV 시장이 확대돼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7% 증가한 2억3천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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