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반도체 분야 세계 최대 고객으로 등극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가 크게 늘면서 2011년 반도체를 173억 달러 구매하며 세계 최대 반도체 구매 고객으로 올라섰다. 이는 2010년 128억 달러보다 34.6% 늘어난 수치이다.
가트너는 애플 맥북에어 인기로 지난해 애플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반도체 구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5.7%에 해당된다.
삼성은 167억 달러(5.5%)로 2위 반도체 고객으로 조사됐다. 삼성은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서 관련 반도체 구매가 2010년보다 9.2% 증가했다.
반면, 그동안 반도체 주요 수요처였던 PC 강자 HP는 오히려 구매량이 줄었다. HP는 전년도보다 16.2% 줄어든 166억 달러(5.5%)를 반도체 구매에 지출했다.
노키아의 반도체 구매액은 20% 이상 감소한 90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 뒤를 델과 소니, 도시바가 이었다.
눈에 띄는 업체는 8위를 차지한 레노버다. 레노버는 지난해 4분기에 PC 판매량이 23% 증가했는데, 반도체 구매액도 2010년보다 23.7% 늘어난 75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들 10개 업체는 지난해 반도체 구매에 총 1천56억 달러를 사용했다. 이는 전체 반도체 시장의 35% 차지하는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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