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애플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를 재탈환했지만 2011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각) 애플은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분기(2011년 10월~12월) 3천704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천500만대 가량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1년 한해동안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삼성전자가 9천700만대를 기록해 9천304만대의 애플을 앞섰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애플의 스마트폰 누적판매량은 5천600만대다. 4분기 판매량을 더하면 9천304만대다. 앞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은 이달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9천700만대 가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를 제치고, 이어 3분기에는 최초로 애플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아이폰 신제품 부재가 오래 이어지는 틈을 이용해 갤럭시S2를 전세계에 잇달아 출시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랜 대기 수요를 만들어온 아이폰 신제품인 '아이폰4S'가 4분기 출시되면서 애플의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실제로 4분기 애플의 판매량은 직전분기 1천700만대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4분기 애플에 1위를 내줬지만 갤럭시넥서스, 갤럭시노트, 옴니아W 등 다양한 신제품들로 무장한 결과 애플과의 격차는 200만대 수준으로 좁혔다.
이처럼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은 해당분기의 '신제품' 출시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애플의 아이패드3가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두 회사의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을 끈다.
SA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과거 휴대폰 시장에서는 신제품 효과가 사라지는 주기가 1년~1년반 가량이었지만 지금은 이 주기가 크게 짧아져 6~9개월마다 신제품을 내야 뒤쳐지지 않는다"며 "신제품 수가 비교적 적은 애플이 출시 주기를 줄이지 않는 한 점차 삼성전자가 판매량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애플은 37%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자는 11%에 머물러 여전히 수익은 애플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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