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올 1월 평균 기온이 지난해 동월보다 높아 전기 사용량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하루 전력 소비가 7천만kWh를 넘긴 날이 모두 11일로 파악됐다.
이번 달이 아직 5일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는 작년 1월(21일) 보다 10일이 적은 수치이다.
올해 순간 최대전력사용량은 지난 4일 오전 9시54분 7천352만kWh로 작년 같은 달 17일 정오 사용량(7천314만kWh)을 0.52%(38만kWh) 앞질렀다. 하지만 발전회사들의 전력 공급 확대로 같은 기간 공급예비력은 404만kWh(예비율 5.5%)에서 542만kWh(7.4%)로 오히려 높아졌다.
이는 작년 1월 한달 동안 영하의 기온을 기록하면서 평균기온이 영하 7.2도였으나, 올 1월 평균기온은 영하 2.7도로 5도 가량 높은데 따른 것으로 관련 업계는 분석했다.
여기에 지식경제부가 작년 12월 올 겨울 전력난 극복을 위해 전기 절약 선포식을 갖고 하루 1천kW이상 사용하는 7천개 사업장에 피크 시간중(오전 10∼12시, 오후 17∼19시) 전년 대비 10% 감축을 의무화한 것도 한 몫했다.
아울러 지경부는 피크의 23%를 점유하는 100kW이상에서 1천kW 미만의 4만7천개 사업장 가운데 중대형 건물에 대해 난방온도를 20°C 이하로 제한했으며,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하루 두차례 난방을 중단하고 개인 난방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 특단의 초치를 단행했다.
이 밖에 지경부는 절약 실천방법이 담긴 매뉴얼을 제작해 반상회, 아파트 관리사무소, 주민자치센터,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교육·배포하고 절전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대(對) 국민 절전홍보를 강화하고 전자제품 효율개선 등도 추진했다.
산업계는 자율적으로 전기절약에 동참했으며, 에너지절약 시민감시단도 에너지 낭비를 감시하는 등 전력난에 민관이 모두 동참했다.
이에 대해 최형기 지경부 전력산업과장은 "아직 동계전력 비상수급기간(2011년12월5일∼2012년 2월29일)이 한달 넘게 남아 있어 전력난을 극복했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 "지경부는 남은 기간에도 전력 수급과 함께 전력난 극복을 위한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1월 가장 추웠던 16일(-14.5도) 최대 전력사용량은 6천445만kWh로 공급예비력은 1천103천만kWh(17%)였으며 올해 가장 추웠던 지난 23일 5천332천만kWh, 공급예비력 2천373천만kWh(45%)로 각각 파악됐다. 이날은 각각 일요일과 설날로 전기사용이 평일보다 적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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