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이 비수기에도 견조한 수익성을 자랑하며 삼성전자의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27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9조1천700억원, 영업이익은 2조3천100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 줄었지만, 영업익은 29%나 증가했다.
반도체 부문의 연간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2% 줄어든 36조9천900억원, 영업이익은 27% 줄어든 7조3천4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성수기 효과가 미진했지만, 공정 전환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을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반도체 사업부문은 휴대폰 사업 부문과 함께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5.29조원)을 책임지는 효자 사업 부문으로 확실하게 자리잡게 됐다.
PC용 반도체의 수요 약세는 지속됐다. 반면, 모바일용과 서버용 반도체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D램의 경우 미세 공정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과 모바일·서버향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주력했으며 낸드플래시는 미세 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 절감, 스마트폰·태블릿향 eMMC, 서버·노트PC향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등 고수익 솔루션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시스템LSI는 계절적 요인과 세트업체 연말 재고 조정 등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모바일 AP와 이미지 센서 등 주력 제품 견조세는 지속됐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망과 관련 "1분기는 IT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D램은 PC 수요 감소에 따른 공급초과 지속이 예상되나 모바일향 반도체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에 반도체 분야에 15조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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