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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주파수' 2.1㎓, 추가확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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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ETRI 통해 R&D돌입…日과 협력해 최대 60㎒ 확보

[강은성기자]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무선인터넷 접속 증가로 주파수 추가 확보가 절실한 가운데 정부가 인접국가와의 주파수 표준을 주도적으로 개발해 추가 주파수 확보에 나선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방통위는 상반기 내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및 민간 통신사업자들과 공동으로 '2.1㎓ 주파수의 위성 및 지상 겸용 사용 표준' 연구에 돌입할 예정이다.

인접국가인 일본과 2.1㎓ 주파수를 공동 이용 할 수 있는 표준을 확립함과 동시에 주도적인 표준 연구를 통해 주파수 활용도를 높이자는 것이 이번 표준연구의 목적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주파수 영토확장 계획인 '모바일광개토플랜'의 일환으로 현재 일본 정부와 겹치는 영역인 2,1㎓ 주파수 추가 확보를 위해 R&D 과제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2.1㎓ 주파수는 현재 3G 통신 영역으로 즉각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임과 동시에 향후 4G 전환에도 유리하고, 가장 빨리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주파수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이의 추가발굴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금주파수 2.1㎓ 확보해 3G '숨통'

불과 지난 해 여름, 20㎒ 폭 주파수의 가격이 9천950억원까지 치솟았다. 1.8㎓ 주파수 경매 때 일어난 일이다.

당시 경매 대상 주파수는 크게 3세대(3G) 이동통신용으로 즉각 활용할 수 있는 2.1㎓ 대역과 4세대(4G) LTE 대역으로 활용할 수 있는 1.8㎓ 등으로 나뉘어 있었다.

방통위는 주파수 편중현상 해소 및 지배적 사업자의 주파수 독식을 막고자 SK텔레콤과 KT의 2.1㎓ 주파수 경매를 제한했고 그 결과 LG유플러스가 '무혈입성'을 통해 2.1㎓ 주파수를 최저 가격으로 획득했다.

남은 1.8㎓ 주파수가 1조원 가까운 경매가를 기록했지만, 2.1㎓ 주파수에 참여제한을 두지 않고 동시오름 방식의 경매를 진행했다면 이는 1.8㎓ 주파수보다 더 높은 가격을 호가하고도 남았으리라는 것이 업계 대다수의 관측이었다.

2.1㎓ 주파수가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무선인터넷 부하가 가장 심한 3G 이동통신에 '즉시' 숨통을 틔워줄 주파수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4G LTE용으로도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4G LTE 시대가 빠르게 열리고 있지만 전체 무선인터넷 트래픽은 여전히 3G에 집중돼 있다"면서 "현재 국내외에서 사용되고 있는 3G용 2.1㎓ 주파수를 추가 획득할 수 있다면 국내 무선인터넷 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 위성-지상 겸용 표준화 주도해야

2.1㎓ 주파수를 추가확보하기 위해서는 인접국가인 일본 정부와 협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 정부가 추가로 사용하려는 2.1㎓ 주파수는 일본 정부가 '위성용'으로 사용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2.1㎓ 주파수와 겹치기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주파수가 겹치게 되면 상호 혼선이 발생할 수 있고 간섭현상 때문에 품질도 떨어지게 된다"면서 "따라서 일본 정부와 제대로 된 논의를 통해 서로 사용해야 할 대역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2.1㎓ 주파수의 위성 및 지상 겸용 표준을 조기 확립하기 위해 ETRI를 통해 연구과제를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위성용과 국내에서 이용하고자 하는 지상용을 동시에 표준으로 만들어 일본 정부에 제안하면 그만큼 추가 주파수 획득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주파수 활용의 경우 국제 동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데, 우리가 먼저 표준을 정하고 이를 일본과 함께 사용하면 향후 2.1㎓ 주파수 추가 발굴에 나서는 미국과 유럽 등 타 국가에 대한 표준 영향력까지 발휘할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민간 통신사업자와 함께 공동 연구를 통해 2.1㎓ 표준을 확보하게 되면 당장 2013년 말에 2.1㎓를 추가 할당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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