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옥션, 저가 TV 시장 선점 경쟁

[정은미기자] 미국 이베이 계열 오픈마켓인 G마켓과 옥션이 저가 TV 시장을 둘러싸고 내부 경쟁에 나섰다.

양사는 30일 비슷한 사양의 제품을 각각 출시하고 타 경쟁사보다 고사양의 저가 TV임을 강조하며, 저가 TV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옥션은 31일부터 '올킬 디지털TV 풀HD-LED 42인치' 모델을 59만9천원에 300대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앞서 선보였던 42인치 LCD TV(올킬 디지털TV 풀HD-LCD 42인치) 보다 고사양의 모델로, 좀 더 밝은 화면과 절전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올킬 디지털TV 풀HD-LED 42인치'는 HDTV 전문 제조사인 WCD의 제품으로 42인치 사양의 풀HD 국내 LED패널을 탑재했다. 또 HDMI 단자 3개, USB2.0 단자 1개를 지원한다.

사후서비스(A/S)는 전국 24개 대리점 망을 갖춘 전문센터를 통해 진행되며, 패널의 경우 구매후 2년까지 주요부품은 무상기간 1년간 가능하다.

옥션 관계자는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또 다시 대형 LED TV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면서 "실속파 소비자들을 위해 옥션은 우수한 품질과 확실한 A/S로 초저가 대형 TV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G마켓은 저가 LED TV 'Good TV' 브랜드를 출시하고, 32인치 HD, 42인치 FULL HD 3종을 선보였다.

이날 첫 판매를 시작으로 내달 1일, 7일까지 1주일에 걸쳐 각각 다른 사양의 LED TV 3종을 총 1천200대 한정수량으로 선착순 판매한다.

G마켓은 후발주자로 저가 TV 시장 경쟁에 합류한 만큼 가격, 품질, AS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조건으로 저가 LED TV 시장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다.

1차와 3차 판매 제품은 국내 TV 제조업체인 TIVA(사)와 공동으로 기획, 생산한 제품으로 국내산 패널을 적용했다. 사후서비스(A/S)도 일반 대리점이 아닌 TIVA 본사 생산공장에서 직접 이뤄지도록 했다.

패널의 경우 구매 후 2년까지 무상수리가 가능하고, 주요 부품은 무상수리 기간 1년이 적용된다. 2차 판매분은 국내 TV제조 업체인 GPNC사 제품으로 국내산 패널을 적용했으며, 사후서비스(A/S) 조건은 1, 3차 제품과 동일하다.

특히 옥션과 비슷하게 선보인 풀 HD LED 42인치의 경우 구체적인 가격에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고사양임을 분명히 했다.

G마켓 관계자는 "32인치 풀 HD LED TV가 30만원대로 선보일 만큼, 가격과 품질 그리고 사후서비스(A/S)까지 경쟁력있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오는 2월7일 예정인 Full HD 42인 TV는 240Hz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사양이며, 같은 날 출시된 옥션 제품보다 고사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출시 시기가 남아 있는 만큼 가격은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옥션과 G마켓의 저가 TV 시장을 둘러싼 내부 선점 경쟁으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