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LG전자 HE사업본부가 지난해 4분기 1천5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2011년 전체 영업이익 역시 2010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뛰었다.
1일 LG전자(대표 구본준)는 2011년 4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HE사업본부가 매출 6조3천135억원, 영업이익 1천4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7.6%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1천11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3분기보다 올랐으며 652억원의 손실을 입었던 지난해 4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LG전자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북미, 유럽, 중남미 TV 시장에서의 마케팅 활동 강화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이 신장했다"며 "평판TV 판매량은 분기 사상 최대인 880만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간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LG 시네마 3D 스마트 TV 등 프리미엄 제품 매출 증가 및 원가 관리 등을 통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AE사업본부의 전체 연간 실적은 매출 22조3천815억원, 영업이익 4천232억원이다. 2010년 대비 5.5% 가량 매출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천784억원 늘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0.6%에서 1.9%로 상승했다.
AE사업본부는 지난 2010년 23조6천951억원의 매출과 1천4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TV시장 호재 많아 긍정적
올해 TV 시장에는 호재가 많다. LG전자는 런던 올림픽과 아날로그 방송 종료 등이 전반적인 시장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3D 방송 시작 및 콘텐츠 증가로 3D 및 스마트TV 제품의 인기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업체간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앞서 보고서를 통해 "HE사업본부는 PDP기계장비에 대한 감가상각이 2011년 말에 완료돼 올해 감가상각비는 2011년 대비 650억원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LG전자는 "시네마 스크린 타입의 디자인 차별화 제품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해 3D 및 스마트TV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아울러 밸류 체인 혁신을 통해 수익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노근창 연구원은 "소니, 파나소닉 일본 TV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LG전자가 2위 자리를 굳히면서 북미와 서유럽 유통상으로부터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3D TV 출하량은 4분기 LCD TV 전체 출하량의 18%인 135만대까지 상승하면서 3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1분기는 TV 비수기로 LCD TV 물량이 재고조정으로 감소해 매출액도 4분기 대비 1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제품믹스는 LED TV와 3D TV 비중이 꾸준히 개선돼 매출액 감소폭이 물량 감소보다 크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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