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원희목 의원이 8일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비례대표인 원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을 출마를 선언했으나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해당 지역 비례대표 공천 배제 방침을 정하자 이 같은 입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원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강남에서 28년 살아온 강남 사람으로서 강남에 출마하려 했지만 이제 뜻을 접어야 한다"며 "다른 지역을 넘보지 않고 강남이 아니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의원은 비대위의 강남을 비례대표 공천 배제 방침을 정면 비판했다.
원 의원은 "강남을은 더 이상 한나라당 간판만으로 당선되는 강세지역이 아니다. 그래서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비대위의 강남을 비례대표 공천 배제 방침은 지역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결정이고, 특정인의 기회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원 의원 측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강남을 지역에) 공천을 안 한다고 해서 다른 지역으로 가면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며 "당의 결정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비대위는 서울 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을, 양천갑, 경기 분당갑·을 등 수도권 강세지역 9곳을 비례대표 공천 배제 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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