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기자]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 등 국내의 대표적인 물리보안 기업들이 3사 3색의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에스원은 올해 '세콤홈즈'와 '세콤PS'로 홈시장과 융복합 보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는 전략. 이와달리 ADT캡스는 중·대형 빌딩 통합관리 시스템 'ADT사이트큐브'로 취약했던 B2B시장 공략에 나서며 KT텔레캅은 KT와 협력해 홈시장과 이동체 보안을 중심으로 개인 보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에스원 "홈시장 개척, 융복합 보안 시장 리더로"
에스원은 올해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하기 위해 홈시장을 개척하고 융복합 보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략 무기는 지난 1월 출시한 '세콤홈즈'와 '세콤PS'다.
올초 에스원은 독거노인, 독신여성 등을 겨냥한 공동주택 전용 시큐리티 시스템 '세콤홈즈'를 선보였다. '세콤홈즈'로 단독주택에 제공하던 방범서비스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아파트, 다세대 주택 등 공동주택의 개별 세대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보안상품을 대중화하겠다는 것이 에스원의 목표다.
에스원은 이를 위해 마케팅 포인트를 '저렴한 가격'에 뒀다. '세콤홈즈'를 출시하면서 가격적인 면에서 기존 단독주택용 시큐리티 시스템과 차별화를 꾀한 것.
'세콤홈즈'의 월 용역료는 4만5천원으로 이는 에스원의 기존 단독주택용 방범서비스 월 용역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출동 서비스 이용료는 회당 1만원으로 책정했으며, 출동 서비스를 아무리 자주 이용해도 월 5만원 이상은 받지 않는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 보안상품을 이용하지 못했던 고객들을 포섭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초 출시한 PC보안 상품 '세콤PS'로 정보보안 서비스를 결합한 융복합보안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작업도 가속화 한다. '세콤PS'는 PC내 개인정보 파일을 실시간 검색·암호화하는 PC보안 솔루션으로, 에스원은 이 제품으로 중소기업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 ADT캡스 "약했던 B2B 시장 강화한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 5년내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ADT캡스는 올해 비교적 약했던 B2B 사업을 강화한다.
ADT캡스 마케팅팀 최주희 과장은 "지난해 개인·가정 고객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B2B 사업쪽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ADT캡스의 고객들은 창업자, 일반 소상공인들, 가정이 대부분이었는데 올해 규모가 큰 기업들로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B2B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 무기는 ADT캡스가 직접 개발해 지난해 하반기에 선보인 'ADT 사이트큐브'다.
'ADT 사이트큐브'는 빌딩 보안부터 에너지 관련 기기 제어, 출입통제 관리 등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중·대형 빌딩 통합관리 시스템.ADT캡스는 이를 통해 공공기관, 대형 빌딩, 학교 등을 레퍼런스로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ADT캡스는 B2B 시장 강화와 함께 주력 부문인 홈시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주택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으로 기존 무인경비서비스와 영상감시서비스에 원격 에너지 제어 서비스를 결합한 'ADT펄스(가칭)'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ADT펄스'는 전용단말기 및 스마트폰·아이패드로 보안 시스템 무장·해제 및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제어가 가능한 상품으로, 이를 통해 생활밀착형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는 게 ADT캡스의 구상이다.
◆ KT텔레캅 "그룹사와 손잡고 홈·개인 보안 시장 공략"
전년 대비 20% 성장 수준인 3천170억 원으로 올해 매출 목표액을 설정한 KT텔레캅은 그룹사와의 협력을 통해 홈·개인 보안 시장을 공략한다.
KT 계열사인 KT텔레캅은 KT가 지난해 출시한 가정용 태블릿PC '스마트홈 패드'와 연계한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홈패드'에 탑재된 '홈시큐리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는 침입 여부를 알 수 있고, 긴급 상황시 사용자가 비상벨을 누르면 KT텔레캅의 보안 요원이 출동한다.
KT텔레캅은 올해 KT와 협력하여 '홈시큐리티' 서비스를 보다 다양화하고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KT텔레캅은 KT의 이동체 보안 서비스인 '올레 스마트지킴이' 서비스에 자사 출동 서비스를 연계하고 상반기 중 이를 상품화시켜 개인 보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KT텔레캅 오재록 홍보팀장은 "학교폭력, 약자를 상대로한 강력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동체 보안' 시장의 성장성도 커지고 있다"며 "특히 스마트폰 기반의 이동체 보안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KT텔레캅은 이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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