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환경 개선 등을 위한 별도의 조치 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번 주총에 그같은 안건은 기대하기 힘들 조짐. 벌써부터 비난여론이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애플이 오는 23일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주주 권익운동사이트인 섬오브어스(SumOfUs) 등이 주도하는 온라인 서명이 25만명을 돌파했다고 12일(현지시간)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IBT)가 보도했다.
섬오브어스 등은 애플 납품업체들의 열악한 근로조건이 공개되면서 애플에 '윤리적인 아이폰(ethical iPhone)'을 요구하며 온라인 서면운동을 펼치고 있다. 보름여 만에 참가자가 25만명을 돌파하는 등 '反 애플' 정서가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정기주총을 열흘 앞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분위기는 애플 주총 등에도 부담이 될 전망. 그러나 이번 주총에 관련된 안건 등이 없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비난여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IBT는 "애플 주총에 주요사항이 빠져있다"며 "주요 주주 누구도 애플에 미국 일자리 창출이나 납품업체의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며 "최대실적에 기뻐하며, 자살과 사망 등이 이어지고 있는 열악한 근로환경에는 눈 감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다만 미국 최대 연금펀드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이 이사선출 방식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계기로 애플 지배구조에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만 매출 463억3천300만달러(약 52조3천억원), 영업이익 173억4천만달러(19조6천억원)를 올려 사상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보유 현금자산만 980억 달러(약 1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나 미국내 일자리 창출,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 등 투자에 인색하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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