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총선 쟁점화 움직임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특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통합당의 '정권교체 후 한미 FTA 폐기' 선언을 강력 비판하고 나서는 등 대야공세의 전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5차 전국위원회에서 "여당일 때는 국익을 위해 FTA를 추진한다고 해 놓고 야당이 되자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선거에 이기면 FTA를 폐기하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민주통합당을 정면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리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우리의 잘못과 나태, 안일로 그런 일(한미 FTA 폐기)이 있다면 역사 앞에 큰 죄를 짓게 될 것"이라며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은 새누리당에게 국운의 결단이 돼야 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도 "한미 FTA는 지난 노무현 정권에서 시작됐고, 당시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 등이 국민들을 설득해 왔다. 'FTA는 좋은 것이고 하지 않으면 나라의 앞날이 어둡다'면서 시위도 제지하면서 추진해 온 것 아니냐"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한미 FTA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정치권에서 하는 행동이나 말은 책임성과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한미 FTA가 그토록 필요하다고 강조하고서는 이제 와 정권이 바뀌면 없던 일로 하겠다는 데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옥임 의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이 열정적으로 추진했고 김대중 대통령이 지지한 한미 FTA를 이제 와 폐기하겠다는 이유가 과연 무엇인가"라며 "민주통합당이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하는 투자자국가간소송제도(ISD), 네거티브 리스트, 역진방지, 금융 세이프가드, 간접수용에 의한 손실 보상, 개성공단 등은 노무현 정부 때 합의된 그대로"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민주통합당이 주장하는 독소조항이 정말 독소조항이 맞다면 그 독소조항을 스스로 만들어 낸 무능한 전임 정부 인사들, 바로 현 민주통합당의 주요 관계자와 지도부 인사들부터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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