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81)씨가 동생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0, 사진)을 상대로 "선친의 상속재산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1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맹희씨는 "아버지가 생전에 제3자 명의로 신탁한 재산을 이건희 회장이 단독 명의로 변경했다"며 삼성생명주식 824만주와 삼성전자 주식 20주, 그리고 현금 1억원을 지급하라는 청구소송을 냈다.
이맹희 씨는 또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도 삼성생명보험 주식 100주와 1억원을 청구했다.
이맹희 씨는 소장에서 "삼성생명과 삼성생명 주식은 아버지 생전에 제3자 명의로 신탁한 재산이고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상속인들에게 법정상속분대로 상속됐어야 했다"며 "아버지가 타계한 이후 이건희 회장이 명의신탁사실을 다른 상속인에게 알리지 않고 단독 명의로 변경했으므로 내 상속분만큼 주식과 배당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맹희씨는 이재현 CJ그룹 회장(52)의 부친으로 현재 중국에 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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