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다가 일본 정부 및 채권단과 부채 상환에 관한 지원방안을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엘피다는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생존가능성이 불확실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본 D램 업체인 엘피다는 삼성전자, 하이닉스와 치열한 반도체 생존경쟁, 이른바 '치킨게임'에 밀리면서 실적악화와 자금난으로 파산위기에 내몰린 상태.
지난 2009년 공적자금까지 투입됐지만 최근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며 만기 도래한 부채 상환을 앞두고 다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실제 엘피다는 오는 4월까지 총 920억엔(약 12억달러)에 달하는 회사채와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 최근의 연속 적자와 D램 가격하락으로 만기내 해결은 불가능한 상황. 정부 공적자금 지원을 연장하거나 추가적인 정부 지원없이 독자 생존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속에서 정부 및 채권단과의 협상이 난항에 빠지면서 엘피다 생존가능성이 말 그대로 '시계제로'상태가 된 셈.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엘피다를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 아사히생명 자산운용 요시히 나카타니 수석펀드매니저는 "정부는 과거에도 엘피다를 도왔다"며 "정부 지원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엘피다는 정부 지원방안 외에 마이크론, 난야 등과의 제휴 및 합병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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