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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올해 경영정상화 원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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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마힌드라그룹과 이르면 하반기부터 공동 차량 개발 등 추진

[정수남기자] 올 들어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가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자동차공업협회 측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1월 내수 2천804대, 수출 5천429대 등 모두 8천233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축소와 차량 판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대비 8% 이상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경쟁 업체 실적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쌍용차 성장은 같은 달 초순 선보인 국내 유일의 레크레이션 머신(RM) 코란도스포츠가 이끌었다. 코란도스포츠는 출시 20여일도 안돼 4천대의 판매 계약을 올리는 등 선전하고 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평소 "코란도스포츠는 쌍용차 경영정상화에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6월 쌍용차는 인도에 자사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을 출시하고 현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인도가 도로 등 자동차 인프라 구축이 미흡한 만큼 상위 1%를 대상으로 타켓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게 쌍용차 복안이다. 쌍용차는 올해 렉스턴을 현지에서 3천대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유럽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당초 쌍용차는 SUV 전문 생산·판매 업체로 유럽과 러시아 등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으나, 지난 2000년대 후반 쌍용차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현지 전략 차종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은행의 한 기업금융 담당자는 "쌍용차는 2000년대 말 중국 상하이차가 손을 떼면서 노조 파업 등으로 차량 생산이 상당 기간 중단 되는 등 수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쌍용차가 내놓은 코란도스포츠는 유로 배기가스 기준인 유로5를 만족하고 유로6에도 대응 가능한 만큼, 야외 활동이 많은 현지인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할 경우 유럽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지난달 인도 델리모터쇼에 마힌드라그룹과 함께 참가한데 이어 해외 판매인프라를 공유하고,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는 공동으로 차량 연구개발에도 착수한다.

쌍용차와 마힌드라는 차량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인도에는 경소형차를, 우리나라에는 중형차급 이상의 SUV나 세단 등 현지에 맞는 차량을 각각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쌍용차와 마힌드라그룹은 할부금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차량 구매 고객들이 금융 지원을 받을 경우 시장 확대와 함께 쌍용차 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차기웅 쌍용차 차장은 "코란도스포츠가 출시 첫달인 지난달 선전했다"면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마힌드라그룹과 공조 체제를 본격화하고, 글로벌 전략차량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9월 마힌드라그룹과 회사 통합 작업을 마친 쌍용차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오는 2016년까지 신차 4종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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