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둘다 쓰고 있다면 개인정보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 최근 사용자 주소록을 동의없이 서버에 저장했다 뒤늦게 이를 삭제하는 등 논란이 된 모바일 SNS '패스(Path)' 에 이어 트위터 역시 같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터가 스마트폰용 '친구찾기' 이용자의 이름과 e메일 주소, 연락처 등을 포함한 주소록을 자사 서버에 저장, 18개월간 보관해온 사실을 인정했다고 15일(현지시간) LA타임즈가 보도했다.
문제는 트위터가 현행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이같은 사항을 명확히 하고 있지 않다는 점. 현행 규정에는 "로그데이터가 18개월간 저장된다"는 정도만 명시, 사실상 사용자 동의없이 개인정보를 저장해왔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트위터는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조만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한다는 방침이다. 가령 기존의 '연락처를 스캔한다'는 표현을 '연락처 가져오기' 식으로 이용자가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트위터 캐롤린 패너 대변인은 "앱 업데이트외에 이용자들은 트위터 웹페이지 '삭제(remove)' 링크를 통해 연락처 정보를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모바일 SNS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논란도 가열되는 형국이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대항마로 까지 기대를 샀던 모바일용 SNS 앱 '패스(Path)'가 이용자 동의없이 주소록를 서버에 저장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난을 샀다.
결국 CEO가 직접나서 사과하고 저장된 정보 삭제와 함께 앱 업데이트를 약속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트위터 역시 같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스마트폰용 앱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확대될 조짐이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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