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민주통합당에 '야권연대' 최후 통첩

[채송무기자]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와 관련해 이번 주 내 성과를 거두지 않으면 사실상 야권연대를 폐기할 수 있음을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대표단 회의에서 야권연대 협상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민주통합당에 즉각적인 대표 회동과 협상 개시를 강력히 촉구할 것을 결정했다.

천호선 대변인은 16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민주통합당이 20일부터 후보 선출을 본격화하는데 민주통합당 스스로가 후보 선출 이후에는 야권연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20일 이전 협상의 성과를 내지 않으면 사실상 어렵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대변인은 이어 "민주통합당 내부의 야권연대에 대한 태도도 심각한 수준이다. 통합진보당을 끝까지 밀어붙이자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명숙 대표의 어제 입장은 실망스럽다. 야권연대에 대한 진전된 언급도 의지도 찾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천 대변인은 "우리가 제안한 한명숙-이정희 대표의 긴급 회동이 아무리 늦어도 17일까지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협상 테이블도 지체없이 동시에 가동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야권연대는 심각한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는 민주당의 야권연대 의지가 없다고 보고 당의 총선 방침을 심각히 고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