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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모바일 악성코드 11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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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 안드로이드가 가장 취약…스파이웨어가 가장 많아

[권혜림기자] 지난 해 모바일 악성코드가 전년인 2010년에 비해 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영체제 중에선 안드로이드가 악성코드 공격에 가장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리드라이트웹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주니퍼 네트웍스는 15일(현지시간) '2011 모바일 위협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0년 1만1천138개였던 모바일 악성코드가 2011년에는 2만8천472개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모바일 악성코드가 늘어난 데 대해 주니퍼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전례없이 증가한 데다 해커들이 점점 더 복잡하고 정교한 기술로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운영 체제 중에선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악성 코드 공격에 가장 취약했다. 지난해 전체 악성코드 중 46.7%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발견된 것. 전년인 2010년 악성코드 비율이 0.5%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엄청나게 증가한 셈이다.

안드로이드가 악성 코드에 취약한 것은 오픈 플랫폼 형태이기 때문이라고 주니퍼가 설명했다. 주니퍼에 따르면 지난 해 6월부터 12월까지 안드로이드에서 발견된 악성코드는 총 1만3천302개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0년 발견된 전체 모바일 악성 코드를 다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애플의 iOS 플랫폼은 다른 운영 체제에 비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주니퍼는 iOS 역시 안심할 수 없다고 조언한다. iOS 플랫폼을 위한 만능 보안 장치는 현재까지 없다는 것. 애플 측이 개발자들에게 보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주니퍼는 "해커들이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연구한다면 iOS 이용자들은 장기적으로 안드로이드 오픈 플랫폼 사용자들에 비해 더욱 큰 보안 위협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탈옥한 아이폰은 악성코드 감염 위험이 더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발생한 모바일 악성 코드를 유형별로 분석한 조사에서는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소프트웨어인 스파이웨어가 63.3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정보를 수집하는 해커들의 활동 때문이라고 주니퍼가 설명했다. 악성 코드를 유포하는 해커들이 이용자의 GPS 정보나 문자 메시지, 브라우저 접속 기록까지 캐내려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유형은 35.43%를 기록한 SMS 트로이목마였다. 이 악성코드는 사용자 동의 없이 유료 서비스에 번호에 SMS를 발송해 이용 요금을 발생시킨다.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이나 가짜 인스톨 프록그램에 잠복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기타 악성코드의 형태로는 SMS 스팸, 악의적 내용물을 포함한 애플리케이션 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니퍼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악성 코드 발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니퍼는 "데이터 양이 많아질수록 해커들은 금전적 이익을 노리고 보다 지능화된 방식으로 해킹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주니퍼의 모바일 위험 센터(MTC)가 진행했다. 주요 모바일 운영 체제에서 유통중인 79만3천631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분석했다.

권혜림기자 lim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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