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지난 2007년 1월.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애플컴퓨터'란 회사 명칭에서 '컴퓨터'란 단어를 떼겠다고 선언했다.
당시엔 이미 아이팟을 비롯한 음악 사업 매출이 절반을 넘어간 상황. 더 이상 컴퓨터 회사란 정체성이 맞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한 셈이다.
애플이 이번엔 자사 맥 운영체제(OS)에서 '맥'이란 단어를 빼기로 했다.
애플 전문 매체인 더버지는 16일(현지 시간) 애플이 '마운틴 라이언'을 발표하면서 더 이상 '맥 OS X'란 공식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는 'OS X'로 부르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OS X'가 더 이상 전통적인 맥 운영체제 역할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와 같은 방식으로 브랜딩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주요 외신들은 마운틴 라이언이 태블릿 같은 컴퓨터를 본격적으로 내놓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이번에 OS 명칭에서 '맥'이란 단어를 빼기로 한 것은 브랜드 변화를 통해 이런 상황을 분명하게 주지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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