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4세대(4G) 이동통신서비스 LTE로 무장한 국내 통신3사가 다음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장외경쟁을 벌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표현명 KT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나란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2 행사에 참석한다. MWC는 전세계 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서 주최하는 대규모 통신박람회다.
이들은 지난 MWC2011 행사 때도 참석했지만 근접통신 기반 결제기술(NFC)이나 자동차와 통신의 융합 기술인 '스마트카' 발표 정도에 머무르며 행사의 메인무대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LTE로 중무장한 올해는 다르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버라이즌과 NTT도코모 등 세계적 통신사에 이어 1백만 LTE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SK텔레콤의 저력을 강조하고 나선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불과 LTE 상용화 6개월여만에 전국 95% 커버리지를 구축하고 음성기반 LTE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중인 회사 현황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표현명 KT 사장 역시 가상화 기술을 도입해 LTE 기지국의 속도와 효율성을 배가한 'LTE워프'에 대한 점을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은 LTE 단말기와 LTE 솔루션 및 미래 서비스 등에 대한 다양한 세부 분야 기술 상담을 병행하며 LTE 시대 먹거리 찾기에 적극 나선다.
통신사 관계자는 "(이전에도 그래왔지만)스마트폰 시대로 진입하면서 제조사에 대한 의존이 더욱 높아졌다"며 "특히 LTE가 현재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만큼, 이에 대한 기술 트렌드를 미리 짚어내는 것은 향후 회사의 전략방향을 설정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에 CEO들이 바르셀로나에 가게되면 단순히 자사 기술홍보나 기술트렌드에 대한 '참관'차원이 아니라 칩셋과 주파수, 네트워크 및 각종 솔루션 등에 대한 파악과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질 계획이다.
또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인기 단말기를 어떤 통신사가 수급하는지에 따라 시장 영향력이 달라지는데, LTE 시장에서 인기 단말기를 수급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기술 및 칩셋, 주파수 등에 대한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MWC에서 CEO는 이같은 기술 트렌드 파악과 협력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해 MWC에서는 부가통신서비스에 대한 발표가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통신사 본연의 기술 경쟁력으로 무장해 세계 통신사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가 세계 유수 통신사보다 LTE를 빨리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선두그룹에 포함돼 있는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현재 구축한 전국망과 품질은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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