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구글과 인텔, 소니까지 가세해 야심차게 선보였던 구글TV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2010년 첫 제품이 나온 이래 전체 판매량이 100만대를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셋톱박스 형태로 나온 애플TV 판매량에도 크게 못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사용중인 구글TV 규모가 100만대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IT매체 기가옴(GigaOm)이 보도했다.
구글TV는 지난 2010년 구글이 인텔, 소니, 로지텍 등과 제휴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으로 선보인 스마트TV. 인터넷 접속을 통해 다양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물론 스마트폰과 같은 애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어 출시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같은해 10월 께 소니와 로지텍이 셋톱박스와 블루레이플레이어, TV세트 형태의 구글TV를 내놨고 자체 OS를 채택한 삼성전자, LG전자의 스마트TV, 또 셋톱박스 형태로 나온 애플TV 등과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구글TV는 인텔, 소니, 구글 등 각 분야 최강업체가 합류한 '드림팀'의 작품이라는 기대와 달리 시장에서는 판매량 등 실망스런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구글측이 구체적인 판매량을 공개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안드로이드마켓 및 구글TV에 기본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이용현황으로 추정할 때 현재 사용중인 전체 구글TV 규모가 100만대를 밑돌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가령 안드로이트마켓에 따르면 구글TV에 기본 탑재된 일종의 TV가이드 형태인 'TV and Movies'앱의 최근까지의 이용현황은 50만~100만 수준. 다른 기본 앱도 비슷한 규모다.
이같은 이용현황이 구글TV 판매대수 등과 반드시 일치 하지 않지만 구글TV를 사용한다면 기본적으로 이용하게 앱들이라는 점에서 현재 사용중인 구글TV 규모는 많아야 100만대를 넘지 않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판매량에서 역시 기대를 밑돌고 있는 애플TV 성적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 셋톱박스 형태로 나온 애플TV의 판매량은 420만대선으로 잠정 집계됐다.
애플은 올해 풀HD TV 형태의 새로운 애플TV를 내놓을 전망. 당장 오는 3월7일 아이패드3와 함께 새 애플TV를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구글TV로서는 시장 선점에 실패한 데다 이제는 애플과의 본격적인 TV 플랫폼 경쟁이 예고된 상태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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