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직장인 이모씨(29.여)는 지난 두 달간 다이어트로 약 10kg을 감량했다. 단기간에 살을 빼고 싶은 마음에 혹독한 마음으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체중감량에 성공했지만,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가슴이 작아지면서 탄력을 잃게 된 것이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여성이라면 한 번쯤 이 같은 경험을 겪게 된다.
이 처럼 무리한 다이어트는 체중 감량에는 성공적일 수 있어도 정작 가슴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처지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의료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급격한 다이어트가 '가슴' 축소·처짐 불러…왜?
여성의 가슴은 피부와 피하조직, 유선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정상적인 가슴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조직과 유선조직의 크기에 의해 가슴의 볼륨 크기가 결정된다.
여성의 가슴은 지방 구성이 높기 때문에 급격하게 체중과 체지방이 빠지고, 지방의 체내 흡수가 원활하지 못할 경우 가슴 크기가 줄어들게 된다. 또한 탄력까지 없어져 쳐진 가슴이 되기 쉽다.
임영민 그랜드성형외과 원장은 "짧은 기간동안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하면서 반복적으로 체중감량을 하게 되면 가슴 내부의 지방성분이 빠져 나가며 피부 탄력이 소실되기 쉽다"며 "한 번 처진 가슴은 체중이 증가하더라도 탄력이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급격한 다이어트로 인해 가슴이 처진 여성들의 경우 성형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안 원장은 "가슴 성형의 핵심은 티 나지 않는 '자연스러움'에 있다"며 "가슴성형 시 보형물 크기는 전반적인 가슴의 상태, 즉 유방 자체만이 아닌 대흉근 양, 흉곽의 모양, 틀, 둘레, 피부의 두께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슴 크기·탄력 유지하는 체중감량 노하우는?
가슴의 크기나 탄력을 유지하면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단기간에 급격한 체중감량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 달에 1.5kg 정도 감량을 목표로 계획하고, 식이요법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운동 시에도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 가슴근육에 탄력을 줄 수 있는 아령, 헬스 기구 등의 무산소 근력운동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고른 영양섭취 역시 건강한 다이어트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두부, 두유, 치즈, 우유 등과 같은 양질의 단백질과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콜라겐 합성에 관여해 피부탄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A와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예쁜 가슴 만드는 생활 속 습관은?
평상시 너무 크거나 혹은 지나치게 작은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은 가슴모양을 변형시킬 수 있다. 예쁜 가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슴둘레와 컵 사이즈에 알맞은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무리한 압박을 가하는 브래지어를 착용할 경우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가슴성형 발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른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가슴을 웅크리거나 수면 시 엎드리고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는 고쳐야 한다.
가슴의 지방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움직임에 따라 모양에 따라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평소 가슴과 어깨를 곧게 펴며 바른 자세를 유지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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