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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과 게임에도 '서버 가상화'가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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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KTH,네오위즈 등 잇따라 서버 가상화 도입

[김관용기자]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 업계가 서버 가상화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뿐 아니라 온라인게임 업계도 서버 가상화 대열에 합류하며 가상화 기반의 인프라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이 가상화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는 타 산업군과 달리 인터넷 비즈니스가 시스템의 상황과 매출이 직결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이용자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빠른 사이트 접속과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스템 확장이나 서버 점검 등의 이유로 시스템 가동을 중단하면 서비스 가동률이 줄고 이는 곧 회사 매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인터넷 업계는 이에따라 이용자들의 몰림 현상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안정적이면서도 쉽게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는 가상화 기술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면 서버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 상면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서버 자원 활용율도 높일 수 있어 인터넷 기업과 게임 업체들로선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실제로 KTH는 최근 신규로 서버 480대를 구축하면서 시트릭스의 서버 가상화 솔루션인 '젠서버'를 도입했다.인터넷 기반 스마트 모바일 서비스와 온라인게임 사업을 진행중인 KTH는 이번 서버 가상화 도입으로 연간 7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TH 클라우드 기획팀 이장원 차장은 "서버 가상화를 통해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관리도 단순화시켰다"며 "IT인프라 자원의 할당과 회수는 물론 자원 사용량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전체적인 비즈니스 소요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네이버와 한게임을 운영하고 있는 NHN 또한 서버 가상화 기술을 도입해 운영중이다.

NHN은 지난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서버 가상화 프로젝트를 진행,1차 작업시에는 웹 서버 등 비핵심 영역에 대해, 2차 작업 단계인 현재는 핵심 영역의 애플리케이션 서버까지, 앞으로는 데이터베이스(DB) 서버까지 가상화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NHN IT운영센터 김선형 팀장은 "처음에는 중요도가 낮은 서버부터 가상화를 도입했지만, 현재는 신규 서버의 90% 이상을 가상화하고 있다"면서 "오픈소스를 이용한 자체 가상화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NHN이 운용중인 x86서버는 3만여대로 추정되고 있다. 도입한 솔루션은 VM웨어의 'v스피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하이퍼-V', 오픈소스인 '젠' 등이다. VM웨어 v스피어는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리눅스 기반 서버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하이퍼-V는 윈도 서버에서 구동된다.

국내 대표 온라인게임 업체인 네오위즈게임즈도 서버 가상화를 도입했다.네오위즈게임즈의 자회사인 게임온은 지난 해 시스코, VM웨어, 넷앱이 제공하는 '플렉스포드(Flexpod)'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다.

플렉스포드는 시스코의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 서버와 넥서스 스위치,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 넷앱의 스토리지가 한 묶음으로 제공되는 토탈 클라우드 솔루션이다.

게임온은 지난 해 9월 가상화 작업에 착수해 총 800대 규모의 서버 작업을 단 10주만에 끝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특히 게임온은 서버 가상화 도입을 통해 2012년 이후에는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비용의 80%까지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향후 5년 후에는 최대 15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게임온 인프라 총괄 박종만 부장은 "장애 발생으로 CPU를 교체해야 할 경우 이전에는 하드웨어를 발주하고 배송받아 설치하고 애플리케이션 세팅까지 한달 가까이 소요됐지만 현재는 이 모든 작업을 20분 이내에 처리할 수 있어 장애에 대한 서비스 중단(다운타임)이 제로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에는 아직 서버 가상화를 도입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 자체 개발한 솔루션으로 스토리지를 가상화해 운용하고 있다. 다음 역시 서버 가상화 도입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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