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지상파 방송 외주제작 프로그램 거래와 유료방송용 외주제작 프로그램 거래 시장을 동일 시장으로 봐야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6일 발간한 기본연구(11-16) '방송콘텐츠 도매시장 획정 방법론: 주요국 사례분석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책당국은 방송사업자간 경쟁 차별적 요소를 가려내기 위해 '시장획정' 범위를 규정하고 있다.
그 동안 방송콘텐츠 도매 시장에서는 수직적·수평적 상품차별화, 도매시장에서의 수요자와 방송콘텐츠 상품의 최종 수요자 간의 불일치 등 문제로 시장획정이 어려웠다.
보고서는 지상파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외주제작사가 지상파 외 수요자에게 현재 수준의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면, 외주제작 프로그램 시장의 범위는 유료방송 등이 소비하는 외주제작으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연구는 2011년 10월13일부터 11월14일까지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사 종사자를 대상으로 방문면접 등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비지상파 방송사업자(유료방송 등)의 외주제작 방송프로그램 수요가 증가할 때 외부제작사가 지상파 방송사와 협상 시 협상력을 더 갖추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방송사가 가격 인하 압박을 가할 경우 외주제작사의 49.5%가 지상파 방송사와의 거래를 줄이고 유료방송채널에 프로그램을 더 많이 공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대로 유료방송사업자가 가격인하를 시도한다면 지상파 방송사와 거래를 늘릴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지상파 방송용 외주제작 프로그램 거래시장과 유료방송용 외주제작 프로그램 거래시장을 별도 시장으로 획정하는 것보다는 동일 시장으로 획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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