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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클라우드 시대에도 라우터는 역시 I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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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엔 제한적' 비판에 '인텔리전트 WAN'으로 맞대응

[김관용기자]시스코가 네트워크 시장의 강자를 입증하기 위해 '나이 많은' ISR(Integrated Services Router)을 카드로 빼 들었다. ISR은 시스코의 엔터프라이즈 라우터 제품으로 출시된 지 이미 10년도 더 된 제품이다.

시스코 서비스 라우팅 테크놀로지 그룹 프라빈 아키라주 부사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 확산으로 지능형 원거리통신망(WAN) 환경이 요구되면서 ISR이 다시 한번 각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빌리티,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등 차세대 IT환경에서도 ISR은 특유의 강점으로 시장 지배력을 이어갈 것이란 주장이다.

아키라주 부사장은 "엔터프라이즈 라우팅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ISR은 10년 이상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지능형 WAN 시대에는 그 특별한 가치를 더욱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에 따르면 ISR 고객은 전 세계에서 50만 곳 이상이며, 이에 따라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은 2011년 현재 84%를 기록하고 있다.

시스코는 ISR이 지난 10여년 동안 라우터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던 비결로 단순한 라우터 기능 제공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개념을 도입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ISR 고객에게는 시스코의 네트워크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함께 제공하면서, 보안과 협업, 광역 애플리케이션 서비스(WaaS)도 지원한다.

또한 ISR은 제품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최적화 된 네트워킹을 제공하며, 확장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출시된지 10년도 넘은 이 제품을 시스코가 다시 강조하게 된 배경에는 경쟁사들의 비판을 견제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포함돼 있다.

HP, 주니퍼 등 네트워크 분야 경쟁기업들이 '가상화·클라우드 환경에서 시스코의 폐쇄적인 네트워크 기술은 한계가 있다'면서 시스코를 겨냥해 날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스코는 최근의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ISR이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보더리스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근간으로 한 '시스코 클라우드 인텔리전트 WAN'을 제안했다.

보더리스 네트워크 아키텍처는 누구나 손쉽게 장소와 시간, 기기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의 공급을 돕기 위한 솔루션으로, 시스코의 라우터 장비인 ISR G2가 핵심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클라우드 인텔리전트 WAN은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애플리케이션 경험을 극대화하고 상황인식 기술을 근간으로 보안을 더욱 철저히 하며 복잡한 관리 문제도 최대한 간결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아키라주 부사장은 "시스코 엔터프라이즈 라우터는 네트워크 상에서 운영되는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도 인지할 수 있는 지능을 보유하고 있다"며 "관리와 고장수리 측면에서도 월등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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