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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회장 믿는다"…檢 수사 후 하이마트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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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세일 준비 한창…일부 직원들, 선 회장 횡령·배임 혐의에 혼란

[정은미기자] "선종구 회장님을 믿습니다. 검찰수사 결과가 나온 건 아니지 않습니까…"

검찰이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일가의 역외탈세 의혹 수가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9일 서울 시내 하이마트 매장을 찾았다.

지난해 11월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기업과 선종구 회장 간의 경영권 다툼에서 선 회장에게 무한 지지를 보냈던 직원들이었기에 큰 동요 없이 묵묵히 세일을 준비하며 여전히 선 회장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하이마트 한 직원은 '회사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선 회장은 선 회장이고 우리는 대규모 세일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장사에 신경쓰자는 분위기"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전문 상담원도 "선회장은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분이고 지금은 모두 세일에 집중하자는 추세"라며 짤막하게 말했다.

그러나 믿었던 선 회장의 배임과 횡령·배임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하이마트 직원은 "아직까지는 임직원들이 선 회장을 믿는 분위기이다. 검찰수가 결과가 나온 게 아니기 때문"이라면서도 "혼란스럽긴 하다"며 착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하이마트가 우리사주 조합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매각이 미뤄진 것에 대해서는 신경을 곤두 세웠다.

또 다른 하이마트 직원은 "우리사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주가가 떨어져서인지 선 회장 보다는 매각 향방에 더 신경 쓰는 눈치다. 매각이 미뤄졌다는 보도 이후 유진이든 어디든, 어느 쪽으로 매각될 지 다들 고민한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일가의 해외 재산도피 및 세금탈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수부가 지난 5일 이 회사 최대주주인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07년 하이마트 인수 당시 선 회장 측과 이면계약서를 작성해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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