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사진 큐레이션 전문 사이트인 핀터레스트가 트위터 보다 훨씬 더 많은 트래픽을 몰아다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래픽 조사 전문업체인 셰어홀릭이 8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핀터레스트는 지난 2월 트래픽 유발 비중 1.05%를 기록, 0.88%에 머문 트위터를 넘어섰다. 핀터레스트가 트래픽 유발 비중 면에서 트위터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핀터레스트는 지난 1월에는 트래픽 유발 비중이 0.85%로 트위터(0.88%)에 근소한 차로 따라붙으면서 관심을 모았다.
◆지난 달엔 구글 플러스 추월
가장 많은 트래픽이 유발되는 것은 역시 구글이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검색을 통한 트래픽 유발 비중이 48.81%로 전체 트래픽의 절반 가량을 책임졌다.
사이트 주소를 직접 입력하고 찾아가는 비중이 18.20%로 구글 검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트래픽 유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네트워팅 사이트(SNS) 중에선 페이스북이 트래픽 유발 비중 6.38%로 3위에 랭크됐다.
이번 조사 결과 검색을 통해 유발되는 트래픽이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셰어홀릭 보고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핀터레스트의 약진이다.
핀터레스트는 셰어홀릭의 지난 달 조사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셰어홀릭 자체 내 트래픽 유발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핀터레스트가 구글 플러스를 제친 것으로 나타난 것. 당시 트위터 턱 밑까지 추격했던 핀터레스트는 불과 한 달 만에 '5억 이용자'를 자랑하는 트위터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핀터레스트가 아직 완전히 개방된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핀터레스트를 사용하려면 초대장을 받아야만 한다.
셰어홀릭은 핀터레스트의 트래픽 유발 효과가 트위터를 넘어선 이유는 분석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 부분은 다른 자료를 통해 추론할 수밖에 없다.
◆월 평균 이용시간 페이스북-텀블러 이어 3위
일단 시장 조사기관인 콤스코어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자. 콤스코어의 미국 SNS 이용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핀터레스트는 페이스북, 텀블러에 이어 월 평균 이용 시간 3위에 랭크됐다. 평균 이용 시간은 80분.
반면 트위터의 월 평균 이용시간은 핀터레스트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25분이었다.
잘 아는 것처럼 핀터레스트는 메모를 핀보드에 꽂듯이 온라인 상의 보드에 사용자가 관심있어 하는 것을 이미지와 동영상의 형태로 저장하는 관심 기반 소셜미디어다. 현재 미국 내 월 방문자 수는 이미 1천100만 명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용자 기반만 따지면 트위터가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흥미 유발 요소가 강한 사진 기반 서비스란 점에서 이용자들의 관심 집중도는 트위터 같은 텍스트 기반 SNS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핀터레스트 이용자는 콘텐츠를 수집하고 이를 카테고리화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흥미로운 사진을 클릭했을 뿐이지만 이것이 수집되어 보드에 올려지면 새로운 커뮤니티 가치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런 큐레이션 작업이 반복되면서 이용자들의 클릭을 계속 유발하는 것이 핀터레스트의 장점으로 꼽힌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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