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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캡티바 2.0디젤, 리얼 SUV의 모범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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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최대 토크의 VCDi 2.ℓ 디젤 엔진 장착…안전·편의사양 대거 기본 장착

[정수남기자] #. 한국지엠주식회사(한국GM)가 지난 1월 리얼(Real)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표방하고 출시한 쉐보레 캡티바(Captiva) 2.0디젤.

이 모델은 종전 2.2디젤과 2.4가솔린 모델을 최근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으로 다운사이징한 모델이다.

새로운 차에 대해 구석구석 알기 위해서는 최소 일주일 이상 시승을 해야 한다는 한국GM의 배려로 지난 일주일 동안 캡티바 2.0을 탔다.

일주일 간 캡티바로 출퇴근하고, 또 자유로와 춘천고속국도, 국도와 지방도로 등을 달리면서 캡티바 2.0에 대해 알아봤다.

◆인테리어, 단순미로 고급스러움 살려

캡티바 2.0의 인테리어는 블랙계열에 도어내캐치, 도어 손잡이 등 곳곳에 크롬도금으로 고급스러움 연출하고 있다.

또 차량 내부 중앙을 입체형 디자인을 지닌 강화비닐도 둘러 깔끔함도 강조했으며, 센터페시아는 대시보드 중앙에 수납합을 설계하는 등 편리함을 탈피한 약간의 돌출로 입체감을 살렸다.

가죽으로 감싸고 크롬도금으로 멋을낸 싼 4스포크 스티어링휠은 그립감이 좋고 핸들링도 우수하다. 계기판은 속도계와 rpm, 주유 상황만 표시하는 등 단순미를 극대화했다.

◆터보차저 디젤엔진, 모든 구간서 강력한 주행성능 발휘

시승 첫날, 강변북로와 자유로를 달려 경기도 파주의 임진각을 찾았다. 캡티바 2.0디젤 모델은 40.8 kg.m의 동급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2.0리터(ℓ) 터보차저 디젤엔진(VCDi)을 탑재해 모든 구간에서 강력한 주행성능을 보였다.

자유로에서 가속 패달을 밟자 캡티바2.0은 100km에서 1천800rpm, 120km에서 2천200rpm, 150km에서 2천500rpm를 각각 기록했으며, VCDi 엔진은 중저속에서 뿐만이 아니라 고속에서도 엔진 소음과 가속시 부밍음도 작다. 풍음도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제동력도 가속 못지 않게 탁월했으며, 가속 패달은 무겁게 느껴지지만 반응 속도는 매우 빨라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들에게 운전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시승 둘째날, 경춘고속국도를 달렸다.

전날 자유로와는 달리 차량이 많지 않아 속도를 최고로 올렸다. 캡티바 2,0은 전날에 이어 160km에서 2천800rpm, 170km에서 3천rpm, 180km에서 3천200rpm, 190km에서 3천500rpm을 각각 나타내는 등 강력한 엔진 성능을 보여줬다.

또 VCDi 엔진은 200km(3천600rpm)의 최고 시속를 기록하는 등 고속에서도 rpm 변화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캡티바 2.0은 강력한 엔진 성능을 실현했다고 판단된다.

경춘고속국도가 곡선 구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캡티바 2.0은 중저속이나 고속이나 똑같은 핸들링과 코너링을 자랑했다. 여기에는 동급 차량에서는 드물게 19인치 휠을 장착한 점도 한 몫하고 있다.

남춘천인터체인지(ic)에서 경춘고속국도를 버리고 86번 지방도로를 거쳐 홍천과 춘천을 잇는 5번 국도를 탔다. 이들 도로는 강원도 도로가 대부분 그렇듯이 회전구간과 오르막, 내리막 길이 많은 구간이다.

하지만 캡티바 2.0은 이 구간의 모래재 고개, 원창 고개 등 오르막 구간에서나 내리막 구간, 또 계곡을 끼고 달리는 도로에서도 전혀 언더스티어링이나 오버스티어링 없이 우수한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캡티바 2.0은 14.1km/ℓ의 연비(6단 자동변속기 기준)로 우수한 경제성도 실현했을 뿐만이 아니라 유로5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시키며 저공해 차량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성 차량이다.

시승 기간 확인해 본 결과 에코 기능 모드로 주행할 경우 일반 모드 주행보다 20% 이상 기름이 절약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차량을 구입할 경우 환경 개선 부담금이 면제된다.

◆리얼 SUV 답게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 대거 기본 장착

리얼(REAL) SUV를 표방하는 캡티바 2.0은 안전·편의 사양도 대거 기본으로 갖췄다.

운전석과 동반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 모두 6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다. 또 3열 좌석까지 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하고, 1열 안전벨트 듀얼 프리텐셔너를 기본으로 적용해 높은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캡티바는 작년 유럽 신차 안전테스트인 유로NCAP에서 이미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아울러 캡티바 2.0 디젤 모델은 최첨단 전자식 주행안정 제어장치(ESC)를 기본 장착해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최고의 능동적 안전성을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이 모델은 차음 유리를 기본 장착하는 등 신소재의 차음재와 흡음재를 적용해 소음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 탑승객은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갖춘 안락한 실내공간을 제공받을 수 있어, 바닥이 평평한 2열에 앉을 경우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2열은 부분 혹은 전체 폴딩이 가능해 야외활동시 트렁크와 함께 적재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캡티바 2.0 디젤은 최근 출시되는 모든 쉐보레 차량과 마찬가지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를 갖고 있어 버튼만 누르면 엔진브레이크를 작동할 수 있으며, 운전자가 시동을 꺼도 차량 계기판 불빛은 도어를 열기 전까지 켜 있다.

문을 열면 꺼지고 실내등과 라이트도 탑승객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인공지능센서 장착으로 모두 자동으로 점멸된다.

이 밖에 선불카드 하이패스가 기본으로 장착됐으며, 모든 차량 조작 버튼이 운전석 주변과 센터페이사에 위치해 있어서 차량 조작이 쉽고 안전한다. 일부 경쟁사 차량의 경우 운전석 하단에 있어 차량 조작 버튼이 있어 안전운행에 위협을 받기도 하는 점과는 대조적이다.

또 센터페이사의 모니터에는 외부온도와 실내온도, 연비, 주유거리, 시계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다만, 백미러는 시동이 켜진 상태에서 접어야 한다.

쉐보레 캡티바 2.0디젤(자동변속기 기준)의 가격(부가가치세 포함)은 각각 ▲LS 2천608만원 ▲LT 2천826만원이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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