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롤스터, 준PO 1승 선취 '삼성전자 기다려'

[허준기자] KT롤스터가 CJ엔투스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KT롤스터는 17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준플레이오프 CJ 엔투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4대1 승리를 따냈다.

KT는 1세트를 CJ에게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세트에 바로 에이스 이영호를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신예 김준호를 상대한 이영호는 초반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뮤탈리스크를 방어했다. 마린과 탱크를 모은 이영호는 저그의 확장기지를 초토화시키며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세트 스코어 1대1 상황에서 오늘의 수훈갑 김성대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성대는 CJ 김정우를 상대로 저글링을 우회시키는 전략으로 상대 스파이어를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스파이어를 파괴한 김성대는 김정우의 마지막 공격을 손쉽게 막아내며 세트 스코어를 역전시켰다.

승기를 잡은 KT는 4세트에 고강민을 출전시켜 신동원을 상대했다. 고강민은 압도적인 공중 교전 능력을 뽐내며 신동원까지 격파했다.

마무리는 프로토스 김대엽이 맡았다. 포스트시즌 6연승을 달리고 있던 김대엽은 CJ 신상문을 상대로 초반부터 거센 드라군 압박을 선보이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드라군과 질럿, 하이템플러를 보유한 김대엽은 맵 중앙에서 신상문의 탱크 벌처 병력을 모조리 몰살시키며 항복을 받았냈다.

기선을 제압한 KT 이지훈 감독은 "오늘의 수훈갑은 단연 김성대"라며 "CJ에서 가장 우려했던 선수가 김정우인데 김성대가 위기가 있었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좋은 우회 전략으로 승리를 따냈다"고 설명했다.

이지훈 감독은 "모든 스포츠의 1차전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기세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일 2차전에서 무조건 끝내겠다는 생각보다는 열심히 준비해서 준플레이오프의 최종 승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T롤스터와 CJ엔투스와의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는 18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준PO 1차전

▶KT 4대1 CJ

1세트 주성욱(프, 7시) < 그라운드제로 > 승 조병세(테, 5시)

2세트 이영호(테, 1시) 승 < 네오일렉트릭서킷 > 김준호(저, 7시)

3세트 김성대(저, 11시) 승 < 저격능선 > 김정우(저, 5시)

4세트 고강민(저, 4시) 승 < 네오아웃라이어 > 신동원(저, 12시)

5세트 김대엽(프, 5시) 승 < 제이드 > 신상문(테,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