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등 새로운 종목들이 e스포츠에 편입되거나 편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e스포츠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오는 21일 '리그오브레전드 더 챔피온스' 리그가 개막하는 데 이어 지난 16일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는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을 찾은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연내 한국e스포츠협회와 함께 하는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경기를 열 것으로 기대한다"며 운을 띄운 것.
'리그오브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 모두 뛰어난 게임성으로 '스타크래프트1'을 대체할 수 있는 종목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종목들이라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는 서비스 첫 날 가입자수 3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PC방 점유율 12.99%(19일 기준)으로 전체 게임사용시간 순위 3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10년 출시된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 한국e스포츠협회와 온게임넷,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간 지적재산권 분쟁의 영향으로 프로게임단이 참여하는 정식 e스포츠 종목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양 측간 '스타크래프트2' 관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마이클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대표 또한 협상 결과를 낙관하고 있어 '스타2' 리그의 출범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차기작인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협회와 블리자드의 화해 분위기도 이 시기에 맞춰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들 게임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게임 이용자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지난 2011년 11월 기준 세계적으로 3천250만명의 이용자가 가입된 게임이며, 하루 이용자수만 400만명이 넘는다.
곰TV가 주관하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인 GSL도 세계 90여개국 시청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중계를 시청하고, 미국 내에서 '바 크래프트(술집에서 축구 경기 대신 스타크래프트를 시청하는 현상)' 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리그오브레전드' 주관방송사인 온게임넷은 독일 게임 전문미디어 아주부와 올 여름 리그까지 두 시즌의 후원계약을 체결하는 등 e스포츠 리그의 글로벌화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온게임넷은 '리그오브레전드' 리그 전 경기를 별도의 영어 해설진을 두고 온라인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미국 본사에서도 '리그오브레전드'를 e스포츠 종목으로 만드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핵심 개발자들로 구성된 전담 TF팀을 구성하는 등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리그오브레전드'가 전세계 이용자층을 확보한 게임이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한 방송 프로그램 또한 글로벌 콘텐츠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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