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늘어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데이터트래픽이 급증하면서 미국에서도 별도의 망 이용대가 부과 등 망중립성 논란이 수면위로 고개를 내밀 태세다.
트랙픽 증가와 막대한 LTE 투자를 고민하는 통신업체 사이에서 따로 망 사용료를 받는 모델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출시된 뉴아이패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뜻하지 않게 이같은 논란에 불을 당길 조짐이다.
LTE를 지원하는 뉴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동영상 이용 등 데이터소비가 빠르게 늘면서 이로인한 요금 등 이용자들의 비용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맥루머 등이 보도했다.
LTE를 지원하는 뉴아이패드가 나오면서 게임이나 동영상 등을 즐기다 며칠만에 2~3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요금제 할당량을 다 써버리는 경우가 심심찮다는 것.
LTE는 기존 3세대통신(3G)에 비해 데이터 속도가 최고 10배가량 빨라졌다는 게 통신업체들 얘기다. 비디오스트리밍이나 게임 등을 이용하기에 최적의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해상도와 그래픽이 대폭 강화된 뉴 아이패드가 LTE와 만나면서 이같은 동영상이나 게임 등의 이용도 크게 늘고 있는 것.
하지만 데이터소비량이 많다보니 데이터사용량이 요금제 할당량을 넘게 돼 추가 부담을 지게 됐다는 얘기다.
◆LTE+뉴아이패드, 데이터트래픽↑ 비용↑ '촉각'
실제 버라이즌, AT&T 등 미국 LTE사업자들은 이번 뉴아이패드 출시에 맞춰 요금제 할당량을 다 쓸 경우 추가요금으로 10달러를 부과하거나, 아예 월 50달러에 5기가바이트까지 쓸 수 있는 요금제를 추천하고 있다.
LTE 서비스 상용화 이후 뉴아이패드 등 LTE를 지원하는 단말기등이 늘면서 폭증하는 데이터사용량과 소비를 겨냥, 콘텐츠 업체(CP)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사용자 대신 망이용대가를 내는 형태의 서비스 개발움직임도 있다.
실제 AT&T의 경우 CP나 앱개발자가 원할 경우 사용자 대신 망이용 비용을 내주는 상품을 개발, 오는 2013년 선보일 예정이다.
가령 ABC는 이용자들이 ABC플레이어 같은 TV네크워크 앱으로 쇼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대신에 더 많은 광고를 유치하고 수익의 일부를 통신업체에 망 사용료로 내는 식이다.
이는 콘텐츠 업체 등이 망이용에 따른 대가를 부담한다는 점에서 자칫하면 망중립성 논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
IT 전문매체 맥루머는 통신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트래픽증가에 맞춰 비용을 콘텐츠 업체 등에 전가하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 기기의 증가에 따른 트래픽 증가는 통신업체와 이용자들의 고민이 되고 있다. 그에 따른 비용이 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폭증하는 트래픽으로 최근 소송까지 불거진 상황.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뉴아이패드와 LTE가 데이터사용 증가에 따른 이용대가 부가 등 망중립성 논란으로까지 번질지 주목된다.
한편 국내에서도 KT가 삼성전자 스마트TV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를 이유로 접속을 차단하고 대가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됐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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