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KTH가 수익을 주도해온 '십이지천2' 재계약에 성공한데 이어 연내 출시할 기대작 '풋볼매니저온라인'을 앞두고 있어 제2의 전성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H는 최근 십이지천2 개발업체 알트원과 서비스 재계약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협의에 따라 재계약 기간과 계약조건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알트원 관계자는 "워렌전기나 트로이 등의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파트너인 KTH와 십이지천2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TH와 알트원의 십이지천2 서비스 계약 종료 시점이 오는 4월로 다가온 가운데 그동안 업계에서는 재계약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알트원이 게임 자체 서비스 의지가 강했고 전작인 KTH가 서비스하던 알트원의 게임 '십이지천1'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KTH가 십이지천2 서비스 재계약에 합의하면서 KTH로선 게임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십이지천2'는 한때 월매출 20억원을 넘어서며 KTH의 수익확보에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바 있다.
돌아보면 KTH는 십이지천2 성공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했다. '로코', '어나더데이', '와인드업' 등을 연달아 선보였지만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온라인게임 사업이 신통치 않은 가운데 모바일게임이 비교적 좋은 성과를 내자 때문에 KTH가 온라인게임 사업부문을 축소하고 모바일게임 분야만 집중 육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흘러다녔다. 십이지천2의 재계약 불발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이 즈음이다.
업계에서는 이제 십이지천2가 건재하고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패키지 게임 '풋볼매니저'의 온라인버전인 '풋볼매니저온라인'이 올해 출시돼 매출을 올리기 시작하면 온라인게임 사업부문이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풋볼매니저온라인'은 상반기 중으로 첫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며 늦어도 올해 안에 시장에 정식 론칭될 예정이다.
KTH 관계자는 "십이지천2와 풋볼매니저 등으로 올해 온라인게임 사업부문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웹게임 채널링이나 온라인게임 퍼블리싱도 지속적으로 추진,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과를 내고 있는 모바일게임 사업도 적극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KTH는 올해만 8종의 소셜네트워크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며 첫 발걸음으로 오는 3월말 앱스토어에 '헬로 씨푸드'를 론칭한다.
KTH 모바일게임사업본부 장현우 본부장은 "올해는 보다 공격적으로 스마트폰게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와 소셜네트워크 장르에서 최소 14종 이상의 게임을 출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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