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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태블릿PC에 고가전략…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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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모델 600달러 책정…뉴아이패드보다 100달러 비싸

[워싱턴=박영례특파원] 소니를 비롯한 후발 업체들이 태블릿PC 시장에서 고가정책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소니가 내달 '태블릿 P'의 와이파이 전용모델을 선보인다. 출고가는 미화 기준 600달러. 최근 출시된 뉴 아이패드 기본형에 비해 100달러 이상 비싼 가격이다. 소니는 태블릿P 모델의 안드로이드 4.0 업그레이드도 실시한다.

소니가 내달 중 태블릿P와 S의 안드로이드 4.0 OS 업그레이드와 함께 태블릿P 와이파이(Wi-Fi) 전용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더 버지(the verge) 등 IT전문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내달 말께 일본 이용자를 우선적으로 태블릿P와 태블릿S의 4.0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

아울러 오는 21일 태블릿P의 와이파이 전용모델도 선보인다. 가격은 5만엔 (미화 약 600달러) 수준. 이와 별도로 핑크색 등 교환이 가능한 앞면과 뒷면 패널도 선보였다. 가격은 5천엔(약 60달러)대다.

◆아이패드보다 비싸, 프리미엄 전략 '글쎄'

태블릿P는 안드로이드 3.2 OS에 엔비디아 테그라2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특히1024x480 해상도에 듀얼 5.5인치 디스플레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 기능 일부를 채용, 지난해 9월 출시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다.

소니의 강점을 활용, 태블릿PC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으로 내놓은 모델인 것. 따라서 가격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앞서 출시된 3G와 와이파이 겸용 모델 역시 670불대로 애플 아이패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에 책정됐다.

반면 최근 출시된 아이패드 기본 모델 가격은 499달러선. 용량에 따라 가격차이는 있지만 LTE 기본 모델도 630달러 임을 감안하면 소니 태블릿P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셈이다.

더욱이 사양 등에서도 높아진 해상도에 그래픽, LTE 등을 지원하는 뉴 아이패드쪽이 우위다. 애플이 뉴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아이패드2 가격을 100달러 인하한 만큼 이들에 비해 소니 태블릿PC 모델의 가격차는 200달러 이상인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프리미엄 전략이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 삼성전자나 모토로라도 애플 아이패드에 비해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했다.

초기 삼성전자 갤럭시탭이나 모토로라 줌은 차별화를 꾀하며 아이패드 보다 비싼 599달러~799달러선의 프리미엄 전략을 가져갔지만 판매량 등에서 아이패드에 턱없이 못미치는 부진을 겪었다.

더욱이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등 100달러대 저가 모델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애플의 프리미엄과 저가모델의 가격경쟁 속에서 기존 제조업체들의 입지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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