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BM 엿보기-96]위키피디아형 지도 서비스 '웨이즈'

[안희권기자]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처럼 사용자가 직접 만들어가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나와 화제다.

웨이즈(Waze)가 그 주인공. 웨이즈는 이스라엘 지도 제작업체가 만든 스마트폰용 카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사용자 참여형 지도 서비스이다.

웨이즈가 기존 카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다른 점은 운전자가 실시간 교통체증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서비스에 반영하는 운전자 커뮤니티 소프트웨어 성격을 띄고 있다는 점이다.

즉, 집단지성의 힘을 이용해 도로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바로 반영하고 있는 것. 웨이즈는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웨이즈는 2006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프리맵(Freemap)이란 오픈소스 지도제작 프로젝트 아래 출범한 서비스다.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교통사고, 정체, 도로 주행속도, 경찰관 유무, 명소, 가구수, 날씨 정보 등을 올리고, 편집자들이 이를 날마다 업데이트한다. 웨이즈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5년만에 이스라엘에서만 100만명 이상을 이용자로 확보했다. 전세계적으로는 1천400만명 이상 운전자가 이용하고 있다.

이들 사용자 중 4만5천명이 지도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 다른 5천명은 지도 정확성을 확인하는 지역 관리자 역할을 수행한다.

웨이즈 지도는 이런 검증과정을 거쳐 날마다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위키피디아형 지도 서비스는 웨이즈 외에 오픈스트리트맵(Openstreetmap)이란 지도 플랫폼 제작 프로젝트가 있다. 웨이즈도 오픈스트리트맵을 토대로 출발한 파생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오픈스트리트맵은 사용자가 위키피디아처럼 정보를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오픈스트리트맵은 다양한 온라인 지도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애플은 뉴아이패드를 공개하면서 아이포토용 지도로 구글지도 대신 오픈스트리트맵을 이용한다고 발표했다. 위키피디아형 지도는 애플과 협업할 정도로 쓰임새를 인정받고 있다.

웨이즈는 이런 차별성을 내세워 2010년 2천500만 달러 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2011년에도 3천만 달러를 추가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윈도폰, 심비안, 블랙베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사업모델은 다양한 광고사업자와 제휴를 통한 수수료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웨이즈는 3월 재팬애드버타이징파워하우스, 하쿠호도 DY 미디어 파트너스 등과 일본시장에서 제휴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