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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짜릿한 '손맛' 지닌 푸조 '3008 Active e-H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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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 최고 연비 실현 21.2km/ℓ…최첨단 안전·편의 사양 대거 기본 적용

[정수남기자]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디젤 승용차를 선보인 프랑스 국민차 브랜드 푸조.

이후 푸조는 청정디젤 엔진을 기본으로 한 디젤 승용차를 꾸준히 우리나라에 선보였다. 푸조의 한국 공식 수입판매원인 한불모터스(대표 송승철)가 최신 감각에 맞게 국내에 내놓은 2012년형 '3008'을 타고 봄이 오고 있는 남쪽 지방으로 향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고연비와 친환경성을 실현한 e-HDi(micro-hybrid e-HDi)가 적용된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008 Active(악티브) e-HDi'이다.

◆철저한 보트형 익스테리어

'3008 Active e-HDi'의 차량 외관은 철저한 보트형 디자인을 실현했다. 이는 친환경성을 강조한 최첨단 엔진 기술과 함께 연료 절감을 위한 푸조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컴팩트한 차체에 전면은 사자를 형상화한 푸조 고유의 엠블럼에 11개의 은색 슬롯 라디에이터그릴이 3단구조로 번호판 아래까지 뻗어 있다.

이어 물 흐르는듯한 외관은 은색으로 장식한 백미러를 지나 차량 후면부까지 이어 진다. 이 모델의 차량 후면도 잠자리 눈을 형상화한 큼지막한 리어 램프 사이에 은색의 푸조 엠블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고급스러움과 단순함 강조한 인테리어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차량 조작버튼의 자동화와 함께 프라스틱 마감재 중간중간을 직물로 처리해 갈끔함을 살렸고, 엔진룸이 작은 대신 대시보드가 넓어 시원함을 구현했다.

또 계기판도 입체감을 살린 둥근 원통안에 속도계와 RPM이 표시되고 중간에 평균연비, 주유 후 주행거리가 표시되는 등 고급스러움과 단순함 이라는 실내 인테리어 컨셉에 맞췄다.

차량의 운전대 아래, 발판 좌우측 등 실내에는 다양한 수납함이 있어 각종 물건을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중 1열 중앙에 위치한 콘솔함은 팔걸이로도 사용 가능하고 종전 차량보다 용량이 크기도 하지만, 주로 운전자가 사용하는 점을 감안해 덮개가 기존 차량이 주로 뒤로 열리는 반면, '3008 Active e-HDi'는 우측으로 열린다.

또 이 차량은 작년에 출시된 '뉴 508'과 마찬가지로 운전대 바로 앞 작은 유리판에 속도가 표시돼 운전자가 차량의 현재 속도를 알기 위해 계기판이나 내비게이션을 봐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원리는 운전대와 유리판 사이에 작은 속도계를 설치하고 이를 다시 유리판에 반사, 확대하는 것이다. 이 유리판은 접어서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시트 위치에 따라 숫자를 상하로 조정 가능하다.

기어 노브, 도어내 캐치, 송풍구 등 실내 곳곳에는 외관과 마찬가지로 은색 도금으로 고급스러움을 살렸고, 기어노브 옆에 그립감이 우수한 가죽 손잡이를 둬 운전자가 회전 구간에서 중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최신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장착해 안내는 물론 차량 주행 방향의 교통 상황도 알려준다.

◆고효율친환경 실현한 e-HDi 엔진

푸조의 프리미엄 세단 508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e-HDi는 이번에 '3008'에도 장착되면서 '3008 Active e-HDi'로 태어났다.

'3008 Active e-HDi'에 실린 4기통8밸브의 1천560cc HDi 엔진은 친환경성과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 엔진은 전자제어형변속기와 함께 1천750rpm의 낮은 회전 수에서 최대 27.5kg·m(오버부스트 상태에서는 29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최대 출력은 112마력(3천600rpm).

이 차량에는 푸조가 3년에 걸쳐 3억유로(4천500억원)를 투입해 개발한 3세대 스탑&스타트가 적용돼, 정차 시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0.4초 내에 시동이 다시 걸린다.

이에 따라 '3008 Active e-HDi'는 동급 SUV 최고인 21.2km/리터(ℓ)의 고연비를 실현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km당 127g로 낮다.

이 기능은 정차 시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연료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시내 주행 시 15% 정도의 연비 향상 효과와 함께 평균 5g/km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를 낸다.

이 기능은 에코모드에서 운전할 경우에 작동하고 에코모드를 해제하면 일반 차량 운전과 동일하다.

다만, 에코모드 시 횡단보도 등에서 차량이 멈추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기 때문에 경사로에서는 차량이 약간 뒤로 밀린 다음 출발한다. 이점이 불안한 운전자는 이 구간에서 에코 모드를 해제하고 주행하면 전혀 문제가 없다. 주차 시에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된다.

경부고속국도에 들어서면서 가속패달을 밟았다.

3세대 스탑&스타트 기술이 적용된 e-HDi는 처음에는 응답성이 더디지만 일단 탄력을 받으면 순식간에 시속 100km에서 2천rpm, 120km, 2천500rpm, 130km 2천600rpm, 140km, 2천800rpm을 각각 나타냈다. 제로백은 14초.

경부고속국도를 나와 천안 논산고속국도에 올라 탔다. 이어서 대부분 직선 구간이고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서천-공주 간 고속국도에서 차량의 최고 속도를 시험했다.

1.6ℓ인 e-HDi는 시속 150km(3천rpm), 160km(3천200rpm), 170km(3천400rpm), 180km(3천600rpm)를 차례대로 보이더니 3천800rpm에서 안전 최고 속도 195km를 찍었다. 이 엔진이 공식적으로 3천600rpm에서 112마력의 힘에 최고 속도 181km를 지닌 점을 감안하면 실제 기록과도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이 모델은 160km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속도를 올릴 수 있으나 그 이상으로는 속도 올리가 쉽지 않다. 우수한 엔진 성능으로 rpm 변동 폭은 크지 않았다. 또 계기판 속도계의 속도와 운전석 앞에 유리판 속도는 같지만, 내비게이션 속도는 3∼4km 적게 찍힌다.

이 모델에는 수동 모드를 지닌 자동 6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자동모드 보다는 수동 모드를 선택해 주행할 경우 rpm의 변화에 맞춰 변속기를 +쪽으로 움직여서 rpm과 속도의 비율을 맞춰줘야 한다.

마찬가지로 감속할 경우에는 변속기를 -쪽으로 움직여야 한다. 자동이나 수동이나 차량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고 주행 중 상시 조정 가능하다. 예전 수동 변속기의 손맛이 그리운 운전자에게는 다소나마 예전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기능이다.

'3008 Active e-HDi'의 풍음이나, 부밍음은 중저속 구간이나 고속 구간에서도 가솔린 차량 못지않게 정숙한 편이며, 승차감도 온오프도로에서 모두 탁월하다. 이 차량의 오르막길 주행 능력은 평지 주행과 비교했을 경우 전혀 손색이 없고 오히려 더 우수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핸들링이 처음에는 다소 빡빡하다는 느낌이었으나, 코너링 시 차선에 따라 살짝만 움직이면 주행 방향을 잃지 않고 차량 자세를 유지하는 등 반응성은 우수했다.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 대거 기본 장착

이 차량에는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이 대거 기본으로 적용됐다.

헤드업디스플레이, 차간거리 경고 시스템, 전자동 주차 브레이크 시스템,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힐 어시스트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장치는 기존 3008 모델과 동일하다.

이와 함께 차량 지붕은 파노라마 글라스로 돼 있어 채광이 우수하고 개폐는 중앙 콘솔함 바로 앞에 있는 버튼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엔진브레이크도 버튼식이고, 스마트키방식은 아니지만 야간에 도어를 열면 라이트와 실내등이 자동으로 켜지고, 반대로 엔진을 멈추면 실내등이 켜지고 키를 빼고 도어를 닫으면 라이트와 함께 실내등도 꺼진다.

백미러는 시동이 켜있을 때 접어야 한다.

모든 차량 조작은 버튼을 눌러 한번 조작으로 가능하고 다른 차량들과는 다르게 냉온방 장치도 상·하·중간 등 세 방향으로 조절 가능토록 탑승객을 배려했다. 룸미러 위에는 각 좌석 탑승객의 탑승 여부를 인지하고, 안전벨트 착용 유무를 표시해 준다. 만일 탑승객 가운데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채 주행할 경우 경고음이 울린다.

룸미러는 앞유리 상단부까지 내려가 있다.

이 모델은 뒤좌석의 일부 혹은 전부를 접을 수 있어 트렁크와 함께 적재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스키 등 긴 짐의 경우 뒷좌석을 접지 않고도 2열 중앙에 마련된 작은 문을 열고 실을 수 있다. 2열 폴딩은 트렁크 양쪽에 있는 버튼을 눌러 접을 수도 있고, 시트 상단에 있는 버튼을 눌러서도 접을 수 있다.

트렁크는 복층 구조로 돼 있어 상판을 열면 아래에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또 있다. 그 아래는 스페어 타이어 적재 공간이 있으나, 스페어 타이어는 기본 장착이 아니기 때문에 적재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타이어를 구입해 스페어 타이어를 탑재할 수도 있다.

이 밖에 트렁크에는 비상용 손전등도 갖추어져 있으며, 개인차가 있겠지만 룸미러가 작은게 답답한 느낌이다. 일반 차량의 경우 앞유리 와이퍼 2개가 왼쪽이나 오른쪽에 치우쳐 있지만 이 차량은 왼쪽과 오른쪽에 하나씩 위치해 있어 중앙으로 작동하는 점도 특이하다. 윈도우에는 햇빛가리개가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다.

차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 3천990만원.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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